'태계일주3' 눈물보틀 된 빠니보틀 "누군가와 함께=행복한 일" 울컥 [RE:TV]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빠니보틀이 눈물보틀이 돼버렸다. '마다 사형제'와의 여행의 종지부를 찍으며 그는 눈물을 흘렸고 "('태계일주3'가)내 게 돼버렸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란자 섬의 일출을 보며 여행의 막을 내리는 기안84와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 사람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애니메이션 '원피스'에서 볼 법한 목선에 탑승한 뒤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다함께 '원피스' 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표한 이들은 낚시를 해서 잡은 거대한 삼치류 물고기를 회 떠 먹고, 챙겨온 아이스커피까지 타 마시며 항해를 즐겼다.
배를 타고 도착한 이란자 섬에서 이들은 스노쿨링을 했다. 맑은 물 속에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을 봤고, 거대한 바다거북도 여러 마리 발견했다. 기안84는 "내가 어렸을 때 제일 좋아한 동물이 거북이다, 실제로 보니까 놀라웠다, 영물이었다"고 말했고, 덱스는 "TV에서 보던 거 보다 훨씬 귀여웠다, 물 속의 골든리트리버라고 명명하겠다"고 해 웃음을 줬다.
또한 빠니보틀은 "거짓말 안 하고 이만했다, 행운의 상징이라고 해야하나, 이거는 뭔가 일이 잘 풀릴 예정인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덱스는 "(그날 본)거북이 수 대로 ('태계일주' 팀이)상 탄 거 아니냐"며 MBC 연예대상에서 7관왕을 차지한 행운을 언급했다.
네 사람은 해변에서 저녁 식사를 만들어 먹은 후 야영을 했다. 이시언과 빠니보틀, 기안84는 원터치 텐트 안에서, 덱스는 야외에서 잠을 청했다. 평화로운 시간은 잠시였다. 갑자기 새벽이 되자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쳤고, 텐트 안에서 자던 세 사람은 잠에서 깨 덱스를 안으로 불러들였다.
잠을 자느라 알아차리지 못하던 덱스는 "잠에서 깼는데 전쟁 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바람은 엄청났다. 보고 있던 이들은 "거의 재난영화"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갑자기 밖으로 달려나간 기안84는 "야, 어제도 왔으면 되지, 날씨 왜 이러는거야,잠 좀 자자, 세상아 날 죽여라"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윽고 빠니보틀이 있는 텐트 안으로 돌아온 기안84는 "잘만 하다"며 무턱대고 텐트 바닥에 누웠다. 흔들리는 텐트를 혼신의 힘을 다해 붙잡고 있던 빠니보틀은 "여기서 잔다고요?"라며 냅다 들어누워 있는 기안84를 보고 당황했다.
그는 "어이가 없다, 누가 흔드는 줄 알았다, 그런데 기안이 형이 말이 안 되는게 그냥 누워서 자자고 했다, 웃음이 나오더라 어이가 없어서"라며 "대한민국에서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얘기다, 내가 이런 사람과 마지막 밤을 함께 하고 있는 게 감격스럽더라, 와 어떻게 그렇게 잠을 잘 수 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텐트를 철수하고 네 사람은 임시로 스태프들의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 언제 비바람이 몰아쳤나 싶게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사형제는 한 사람씩 카메라를 들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이별을 고했다.
이시언은 "5, 6년이 지나 생각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다, 앞으로 못갈 수도 있지 않나 우리가, 이렇게 늦게라도 합류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너무 즐거웠던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싸우면서 지금까지 지냈던 것처럼 잘 지내보자"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합류 전 미래에 대한 고민과 쏟아지는 일로 지쳐 있었던 덱스는 "아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거야"라며"정말 우리끼리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힐링이자 지친 저에게 마음만큼은 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고 내가 아는 맛만, 아는 것만 경험하려는 사람이다, 같이 하니까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고 재밌게 다가왔다, 잘 여행왔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페루 볼리비아에서부터 인도 마다가스카르까지 세 번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는데 그동안 여행을 많이 했지만 누군가와 함께 길을 간다는 게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걸 세 번의 여행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다음에 저랑 같이 가든 같이 안 가든 상관없이"라고 말을 잇던 그는 끝내 목이 메어 잠시 숨을 골라야했다.
빠니보틀은 당시 인터뷰 때 흘린 눈물이 방송하며 처음 흘린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내 역할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기안 형, 시언이 형이 당연히 주인공이다, 나는 잘 모르는 부분들을 채워주고 뒷바라지 하는 느낌으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내 게 돼버렸다"고 말하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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