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고 마무리’ 훈장 이제 없다…신인 고우석, 험난한 생존 경쟁 마주한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26)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고우석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고우석은 원소속팀 LG 트윈스에 포스팅 요청을 했고, LG는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2024년에도 한국에서 뛰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일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를 받은 뒤 계약서에 서명했다. 고우석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 8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보장 계약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원)다. 성적 옵션을 모두 달성하면 1년 계약이 연장된다.
샌디에이고는 영입 당시 고우석을 마무리 투수 후보라고 했다. 이번 겨울 특급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총액 9500만 달러(약 1271억원) FA 계약을 맺고 떠나 마무리 공백이 생긴 샌디에이고. 빈자리를 고우석이 메워줄 것이라 기대했다. AJ 프렐러 단장은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우석을 샌디에이고의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라고 칭했다.
그만큼 고우석은 매력적인 투수였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빠르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고우석은 성장세를 이어왔고, 2022년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61경기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커리어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 최고 157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리그를 호령했다.
대한민국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칭호를 얻은 고우석이다. 하지만 이런 수식어는 KBO리그에서만 통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신인’ 투수다. 이제 모든 훈장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고우석이다.
샌디에이고에서도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마이크 쉴트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쉴트 감독은 매체로부터 차기 마무리 투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답변에는 고우석의 이름이 없었다. 쉴트 감독은 고우석 보다 앞서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일본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와 FA 투수 완디 페랄타, 기존에 있던 로버트 수아레즈만 언급했다.
쉴트 감독은 “마무리 투수 후보 중에는 엄청난 선수들이 많다. 수아레즈는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왔고,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마쓰이도 일본에서 수년 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경험이 많은 페랄타도 영입했다. 매치업에 따라 누구라도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평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 후보인 건 변하지 않는다. 당장 클로저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 정규시즌 때 실력을 입증한다면, 샌디에이고의 클로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한국 최고 투수’ 타이틀을 내려놓고 신인으로 돌아간 고우석이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고우석의 2024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데뷔시즌 62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투구하면서 3승 3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삼진은 72개로 9이닝당 탈삼진 10.4개를 올릴 것이라 내다봤고, 9이닝당 볼넷 예상치는 4.1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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