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사령탑 진갑용 수석·이범호 코치 내부 승격 가능성? 호주 캠프 현장 즉석 취임 가능할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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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사령탑 선임 작업 속도가 점차 빨리지고 있다. 외부 재야 인사 영입 가능성뿐만 아니라 내부 승격 가능성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진갑용 수석코치와 이범호 타격코치가 내부 승격 물망에 오르는 후보군이다. 만약 내부 승격이 이뤄진다면 호주 스프링캠프 현장 즉석 취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KIA는 2024시즌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사령탑 없이 진행하고 있다. 김종국 전 감독이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와 더불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까닭이다. 박동원(LG 트윈스)을 향한 뒷돈 요구 의혹에 휩싸여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장정석 전 단장과 엮인 사안이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1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시간여에 가까운 심리 끝에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범호 코치(사진 왼쪽)과 진갑용 수석(사진 오른쪽).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진갑용 수석코치.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 타격코치. 사진=KIA 타이거즈
유 부장판사는 “후원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 시기 등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된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책임을 통감하는 피의자의 태도, 피의자의 경력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구속영장 기각과 별개로 김종국 전 감독은 앞서 구단의 계약해지 조치를 받았다. KIA 선수단은 사령탑 없이 진갑용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실전 경기가 아닌 기술 훈련 위주인 1차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선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연습 경기가 시작되는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감독의 존재감이 분명히 필요하다.

KIA 심재학 단장은 “1차 스프링캠프는 이미 전략기획 세미나 때 만든 훈련 프로그램으로 큰 문제 없이 진행이 가능할 듯싶다. 그래도 2차 스프링캠프 때는 감독의 존재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KIA 새 사령탑을 두고 여러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종범 코치와 김원형·이동욱 전 감독 등이 외부 영입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내부 승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IA 새 사령탑 선임 조건 가운데 하나는 성적을 낼 수 있으면서도 구단과 발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다. 구단이 아무리 좋은 장기 계획과 시즌 매뉴얼을 만들어도 현장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결국, 구단 매뉴얼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프런트와 서로 존중하면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부 승격 선택의 경우 해당 지도자가 2024시즌 팀 전력과 준비 과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큰 시행착오 없이 2024시즌 개막을 준비할 수 있는 카드기도 하다.

야구계에선 진갑용 수석코치와 이범호 타격코치의 선임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진갑용 수석코치는 현재 1군 국내 코치진에서 최고 연장자에다 많은 현장 코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단 점이 눈에 들어온다. 이범호 코치는 구단 내부적으로 차세대 리더로 키우는 자원이기에 큰 호불호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1981년생으로 감독이 되기엔 다소 젊은 나이지만, 1군 국내 코치진과 이범호 코치와의 나이 차가 그리 크지 않기에 큰 문제는 안 될 전망이다.

만약 내부 승격이 이뤄진다면 호주 캠프에서 곧바로 사령탑 즉석 취임이 가능하단 것도 장점이다. 개인 신변 정리와 캠프 합류, 그리고 현장 훈련 지휘까지 있을 수 있는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수단도 혼란 없이 캠프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과연 KIA 구단이 외부 재야 인사 영입 혹은 내부 지도자 승격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 사진=천정환 기자
심재학 단장.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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