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불리해졌다” ABS·피치클락 도입→NC 투수진 적응력 키우기 ‘초집중’ [SSinAZ]

김민규 2024. 2. 5. 0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수들 적응 훈련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캠프는 투수 훈련에 더 무게를 두며 '적응력 키우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심리적 요소도 중요할 것 같다. ABS를 직접 겪어봐야 겠지만 이전에 스트라이크였는데 볼 판정이 나왔을 때, 피치클락으로 시간에 쫓기는 등 압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투구를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멘탈이 강한 선수들이 적응도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C 스프링 캠프가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강인권 감독. 사진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투산(미국)=김민규 기자] “투수들 적응 훈련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피치클락’ 등 2024시즌 KBO리그에 생기는 변화들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각 구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C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캠프는 투수 훈련에 더 무게를 두며 ‘적응력 키우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로봇 심판’과 제한된 시간 내 투구를 해야하는 ‘피치클락’은 투수에게 불리한 규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NC 코치진 역시 “투수들이 불리하다. 올해 투수 대부분 평균자책점 등 기록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KBO 심판들이 피치클락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이천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그래서일까.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NC 스프링캠프에선 피치클락을 대비한 훈련이 눈길을 끌었다. 견제나 불펜 투구 때 시간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대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피치클락은 메이저리그(ML)에선 주자 있을 때 20초, 주자 없을 때 15초를 적용 중인데, KBO는 도입 첫해인 만큼 3초를 더해 주자 있을 때 23초, 주자 없을 때 18초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시간이 넘는 경기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 강인권 감독은 “바뀌는 모든 규정을 토대로 실전 훈련을 통해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며 “꼭 시간 제한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빠른 템포로 투구하는 훈련을 지속해 본인에게 맞는 속도와 타이밍을 찾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마다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NC 투수들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NC 투수들이 불펜 투구에서 피치클락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ABS와 피치클락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선 부상 방지를 위한 강한 체력과 멘탈,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KBO보다 먼저 도입한 ML에서 이닝이 길어질수록 선발 투수들의 부상 확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강 감독은 “투수가 빨리 많은 투구를 하면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체력 싸움”이라며 “ML에서 6이닝, 7이닝, 8이닝으로 갈수록 선발 투수 부상 확률이 증가한 데이터를 봤다. 5% 정도씩 증가하더라. 도입 전보다 6이닝 때 10%정도 부상자가 더 나왔고, 7이닝은 15% 증가했다. 이 부분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적 요소도 중요할 것 같다. ABS를 직접 겪어봐야 겠지만 이전에 스트라이크였는데 볼 판정이 나왔을 때, 피치클락으로 시간에 쫓기는 등 압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투구를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멘탈이 강한 선수들이 적응도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NC에서 멘탈이 제일 강한 선수로 망설임 없이 “이용찬(웃음)”이라고 밝힌 강 감독은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다. 책임감도 크고 베테랑에 경험도 많다보니 후배들에게 조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또 미국에서 경험을 해본 외국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