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웃사이더, 보석 아니어도 계속 닦으면 빛난다"…39세 클로저, '저평가'에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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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되네요."
임창민은 "고참은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없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삼성의 외부 평가를 보면 5강 외 전력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 생각에는 충분히 5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가 적은 만큼 부담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또 전문가 예상보다 높이 올라가면 많은 보상이 따라올테니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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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 시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되네요."
임창민(39·삼성 라이온즈)은 많은 선수가 '은퇴'를 고려할 나이에 FA 계약을 했다.
지난달 5일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인센티브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임창민에게는 네 번째 유니폼이다. 2008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2012년 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됐다. 2021년 방출된 뒤 2022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친정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의 나이. 임창민은 여전히 몸 상태를 자신했다. 그는 "몸 관리는 항상 잘해왔지만, 올해 유독 좋다. 웨이트 무게도 좀 더 올렸다.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삼성은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1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유일한 5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올 시즌 지갑을 확실하게 열었다. 임창민과 함께 KT 출신 김재윤과 4년 총액 58억원에 계약했고, 내부 FA 오승환과는 2년 총액 2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세 명의 투수가 지난해 올린 세이브 숫자만 88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한 경쟁이 열렸다. 임창민은 마무리투수 이야기에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또 할 생각도 없다. 굳이 마무리로 고생할 생각도 없다. 팀에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지만, 찾아서 할 생각은 없다. 아마 내가 나이가 있는 선수라서 팀에서 관리를 해줄 거 같다. 부담은 적고, 몸은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나태하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개인을 놓고 팀으로 녹아들겠다는 뜻이었다. 임창민은 "고참은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없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삼성의 외부 평가를 보면 5강 외 전력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 생각에는 충분히 5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가 적은 만큼 부담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또 전문가 예상보다 높이 올라가면 많은 보상이 따라올테니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임창민은 팀을 옮기면서 젊은 선수들의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두산 시절에는 김명신에게 포크볼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명신은 올 시즌 24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투수로 거듭났다. 임창민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것이다. 내가 먼저 다가기도 할 것이고 선수들도 다가올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다 오픈해서 알려줄 것이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계약을 통해 후배들도 희망을 얻길 바랐다. 임창민은 "난 항상 아웃사이더 같았다. 항상 그랬고, 또 아웃사이더 같은 후배들이 나를 찾아왔다. 가지고 있는게 뛰어나면 보석 같이 눈에 확 띄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닦으면 빛날 수 있다. 날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나도 역시 삼성과 계약 기간 동안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창민은 이어 "다들 나이 때문에 저평가하더라. 그런데 오히려 그게 즐거웠다. 평가를 낮게 하면 이를 반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올해 그걸 증명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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