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美서 출시… VR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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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사진)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본격 출시됐다.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한 지 8개월 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을 하고, 외과 의사들은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비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례는 컴퓨터와 같고, 이미 100만개가 넘는 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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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만원 고가… 20만여 대 사전 판매
외신 등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미국 시장에서 우선 공식 출시됐다.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한 지 8개월 만이다. 지난달 19일 사전판매를 한 결과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을 하고, 외과 의사들은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비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례는 컴퓨터와 같고, 이미 100만개가 넘는 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에 적용된 MR는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이다. 실제 환경에서 가상의 정보를 융합해 진화한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시각뿐 아니라 청각 등 오감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AR와 다르다.
스키 고글 형태의 비전 프로를 쓰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앱)과 콘텐츠를 현실이 배경인 3차원 공간에 띄워 이용한다. 새로 개발한 ‘비전OS’가 운영체제로 작동한다. 보드나 리모컨 등의 별도 기기 없이 눈과 손, 음성으로 조작한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외장 배터리만 쓰면 최장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낮은 사양도 3499달러(약 466만원)라는 높은 가격은 일반인이 쉽게 구매하기에 부담스럽다. 이와 관련해 쿡 CEO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이용할 수 있는 내일의 기술이다. 5000개의 특허를 담고 있다”며 “그 가치를 고려해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은 애플이 나서면서 콘텐츠와 앱 제작 등 가상현실(VR) 생태계가 조성될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메타 VR 헤드셋 ‘퀘스트’가 판매되고 있지만 소수만 이용할 뿐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포함된 기기를 중심으로 한 테크기업들의 새로운 경쟁 시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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