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김민재 훈련장서 "VAR!" 외친 이유는, 4강 결장에도 '초진지 모드'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2024. 2. 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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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우렁찬 외침이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중동 복병'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요르단은 에이스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를 중심으로 짜여진 공격이 매서운데, 한국은 김민재 없이 이를 제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민재의 열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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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팀 훈련에 집중하는 김민재. /사진=OSEN
러닝 훈련 중인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OSEN 제공
"VAR(비디오판독) 돌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우렁찬 외침이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중동 복병'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E조에서 요르단을 상대했다. 당시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힘겹게 승점 1을 따냈다.

하지만 한국에 악재가 있다. 팀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지난 8강전에서 경고를 얻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4강 요르단전에 뛰지 못한다. 요르단은 에이스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를 중심으로 짜여진 공격이 매서운데, 한국은 김민재 없이 이를 제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르단전을 대비한 한국은 4일 오후 팀 훈련을 진행했다. 2경기 연장 혈투,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김민재였다. 그야말로 파이팅이 넘쳤다. 4강 요르단전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설렁설렁할 법도 한데, 그 어느 선수보다 최선을 다했다. 김민재는 러닝 훈련 중에도 그룹 선두권에 위치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 볼 돌리기 게임에서도 김민재의 힘찬 플레이가 주목받았다. 김민재는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정승현(울산HD),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현대),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과 함께 했다. 패스를 돌리다가 볼을 놓치는 선수는 다른 이들의 볼을 뺏어야 하는 힘든 포지션으로 전환된다. 그런데 김민재 쪽에서 패스가 끊겼다. 그러자 김민재는 자신의 잘못이 절대 아니라며 방송 카메라를 가리켰고, 또 "VAR 돌려봐!"라고 소리쳤다.

김민재. /사진=뉴스1 제공
김민재의 열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김민재의 파이팅 넘치는 동작에 훈련장 분위기는 더욱 활기가 넘쳤다. 이뿐만 아니라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볼 돌리기 게임을 하는 도중 풀백 김진수(전북HD)를 향해 "오른발 쓰지 말랬지!"라고 장난 섞인 호통을 쳤다. 베테랑 김영권(울산HD)도 손흥민의 불호령을 피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김영권이 실수하자 "(김)영권이 형!"이라며 소리쳤다. 훈련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볼 돌리기 게임 이후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8강 호주전에 출전했던 손흥민, 김민재를 비롯해 황인범, 조규성, 설영우(울산HD), 김영권(울산HD), 김태환(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조현우(울산HD)는 회복훈련에 임했다. 나머지 14명은 숏스프린트 등 정상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슈팅훈련으로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강 호주전에서의 김민재(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
한편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표팀 관계자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정 회장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라인 밖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대표팀 훈련 지켜보는 정몽규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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