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3선방' 카타르 결승 이끈 GK의 형이 바로 그 '여유좌'

이재호 기자 2024. 2.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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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안컵 8강전.

승부차기까지 간 접전에서 카타르의 마시알 바르심 골키퍼는 우즈벡의 2,4,5번 키커의 페널티킥을 모두 막아내며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카타르의 자존심을 세우며 4강에 데려갔다.

결국 6남매 중 3명이 운동을 해 높이뛰기에서 세계 1위 한명, 카타르 2위 한명, 그리고 축구로는 카타르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아시안컵 4강을 이끈 가족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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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안컵 8강전. 승부차기까지 간 접전에서 카타르의 마시알 바르심 골키퍼는 우즈벡의 2,4,5번 키커의 페널티킥을 모두 막아내며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카타르의 자존심을 세우며 4강에 데려갔다.

그 형에 그 동생이었다. 마시알 바르심의 형은 바로 '우상혁의 라이벌'이자 현 높이뛰기 세계 1인자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다.

카타르 주전 GK인 마시알 바르심(왼쪽)과 그의 형인 높이 뛰기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르심. ⓒ마시알 바르심 인스타그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이제 4강에 접어들었다. 한국과 요르단이 7일 오전 12시 맞붙고 이란과 카타르가 8일 오전 12시 맞붙어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개최국 카타르의 선전이 가장 큰 이유다. 카타르는 지난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갔기 때문.

결국 골키퍼의 능력으로 갈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건 골키퍼 마시알 바르심의 활약 덕분이었다. 바르심은 우즈벡 2,4,5번 키커의 방향을 모두 읽어내 막았고 2-2 상황에서 가장 중요했던 5번 키커의 공을 막을때는 과감하게 중앙에 서있는걸 선택해 중앙으로 오는 것을 막아냈다.

혼자 승부차기 3번의 선방을 해내며 카타르를 결승으로 이끈 마시알 바르심은 이날 활약으로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기 충분했다.

그의 형은 바로 현 높이 뛰기 세계 2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다. 7살 형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카타르가 낳은 스포츠 최고 스타'로 역대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3연패에 성공하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우승, 올림픽 우승의 쾌거를 이뤄낸 전설적인 선수다.

ⓒKBS
ⓒAFPBBNews = News1

국내에는 도쿄 올림픽 당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때 경기장에 가방을 깔고 누워 편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돼 '여유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 역사상 최고 높이뛰기 선수인 우상혁과는 라이벌 관계로 유명하기도 하다.

6남매를 둔 아버지 바르심은 아들 다섯 명에게 어린 시절 육상을 가르쳤다. 이 중 두 명은 높이뛰기 선수가 됐고, 한 명은 축구로 전향했다. 바르심과 함께 높이뛰기 선수로 뛰는 무아머 아이사 바르심은 카타르 높이뛰기 공동 2위 선수라고.

결국 6남매 중 3명이 운동을 해 높이뛰기에서 세계 1위 한명, 카타르 2위 한명, 그리고 축구로는 카타르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아시안컵 4강을 이끈 가족이 된 셈이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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