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장·분할육 가공장 한곳에…판매량 ‘쑥쑥’

서륜 기자 2024. 2.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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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이 최근 축산물 공판장과 분할육(팩에 담긴 소포장 돼지고기) 가공장을 통합한 '포크빌 통합사업장'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제만 조합장은 "기존 공판장과 제2공장을 통합한 가장 큰 이유는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판매해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쇠고기 분할육 생산 시설도 세워 조합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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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양돈농협, 통합사업장 운영
처리물량 확대…올 매출 1600억 목표
쇠고기 소포장 생산시설도 설립 계획
대전충남양돈농협 이제만 조합장(오른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분할육 가공장에서 돼지고기 포장팩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이 최근 축산물 공판장과 분할육(팩에 담긴 소포장 돼지고기) 가공장을 통합한 ‘포크빌 통합사업장’ 운영을 본격화했다.

돼지를 도축·가공해 부분육으로 판매하는 공판장과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되는 분할육 생산 가공장을 합쳐 일관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주는 농협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2020년 7월 준공한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판장에서 도축·가공한 물량은 해마다 증가해 2023년 기준 돼지 67만8000마리, 소 7만2600마리에 이른다. 돼지 물량 기준으로 국내 2위에 오를 만큼 공판장은 큰 성장을 일궜다.

공판장을 처음 지을 때만 해도 ‘과도한 투자’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 축산농가에 없어서는 안될 시설로 평가받는다. 다만 공판장 운영에 다소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었다.

통합사업장을 세우기 전까지 돼지를 도축·가공한 후 부위별·용도별 분할육으로 만드는 작업이 공판장과 떨어진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제2공장에서 이뤄졌다. 돼지고기를 제2공장으로 옮기는 데 많은 비용이 들었고 교차 오염 우려도 나왔다. 더불어 인력 운용 효율성도 떨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전충남양돈농협은 총 126억5400만원(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 10억원)을 들여 5층 규모로 시설을 공판장 옆에 신축했다. 제2공장에서 수행하던 분할육 공정을 통합해 운영하려는 목적에서다.

시간당 최대 분할육 2500팩을 포장하는 기계 2대를 갖췄고, 25종에 이르는 ‘포크빌포도먹은돼지’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판로는 백화점·마트·학교급식·온라인몰과 농협 하나로마트다. 특히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쿠팡·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지난해 공판장에서 생산한 부분육과 제2공장에서 나온 분할육을 합쳐 1300억원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통합 사업장에서 1600억원, 2025년에는 18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판장에서 생산한 부분육을 바로 분할육 공정으로 보내 전체 처리 용량을 늘렸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게 농협 설명이다.

이제만 조합장은 “기존 공판장과 제2공장을 통합한 가장 큰 이유는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판매해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쇠고기 분할육 생산 시설도 세워 조합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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