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농촌 살리자”…고향기부제 안착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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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 홍보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전남 영광 굴비골농협(조합장 김남철)이 고향기부제 홍보에 온 힘을 다하면서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굴비골농협이 고향기부제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데는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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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지역 기관과 교차 기부로 상생
영광군에 모금액 1억1000만원 전달
택배상자에 홍보전단 동봉 등 지속
“고향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 홍보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전남 영광 굴비골농협(조합장 김남철)이 고향기부제 홍보에 온 힘을 다하면서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굴비골농협이 고향기부제 알리기에 앞장서기 시작한 때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3개월 전인 2022년 9월이다. 이때부터 김남철 조합장과 임직원 40여명은 전단지를 제작해 농협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향기부제 장점과 참여방법을 알렸다. 또 각종 지역축제와 향우회·동호회 등을 찾아다니며 제도 참여를 독려했다. 경기 안산농협(〃박경식), 경북 울진군(군수 손병복) 등 다른 지역 기관과도 교차 기부하며 상생의 뜻을 모았다.
굴비골농협이 고향기부제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데는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자리한다. 김 조합장은 “아기 울음소리가 끊겼다는 말이 더이상 놀랍지 않을 정도로 농촌 고령화와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하다”며 “고향을 살리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제도 홍보에 전사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굴비골농협에 따르면 농협을 통해 영광군에 기부한 건수는 총 1000건, 금액은 1억1000만원가량에 달한다. 김 조합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전남도가 개최한 ‘고향사랑 응원대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굴비골농협은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굴비·모싯잎송편 등 영광 특산품을 찾는 도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고향기부제 홍보 포스터를 영업장에 부착하거나 택배 상품에 전단지를 동봉하는 일을 계속한다. 기부자가 다른 기부자를 지명해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릴레이 기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고향기부제가 정착되려면 몇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김 조합장은 제언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애향심보단 답례품을 기준으로 기부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 답례품을 발굴하고 배송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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