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5만t 추가 매입…가격하락 막는다

양석훈 기자 2024. 2.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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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농협 등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2023년산 쌀 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해 해외 원조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산 산지 쌀값은 수확기(10∼12월) 평균 20만2797원(80㎏ 기준)을 기록하면서 정부가 약속한 '20만원선'은 턱걸이로 지켰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1월25일에는 19만4796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이같은 쌀값 하락이 과잉생산에 따른 문제라기보다 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일시적 재고 부담에 따른 저가 판매 때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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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쌀값 안정대책 발표
농협 등 민간 보유 재고분
해외 원조에 활용할 방침
예·관측시스템 고도화로
선제적 수급관리 강화도
국민의힘과 정부는 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산지 쌀값 하락세 지속에 따른 쌀값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왼쪽 두번째)이 농협 등 민간 보유 쌀 재고 5만t 추가 매입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이 농협 등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2023년산 쌀 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해 해외 원조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민간 재고 5만t 매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산지 쌀값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산지 쌀값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당정협의회는 최근 산지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데 따라 마련됐다. 지난해산 산지 쌀값은 수확기(10∼12월) 평균 20만2797원(80㎏ 기준)을 기록하면서 정부가 약속한 ‘20만원선’은 턱걸이로 지켰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1월25일에는 19만4796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이같은 쌀값 하락이 과잉생산에 따른 문제라기보다 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일시적 재고 부담에 따른 저가 판매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에 당정은 현장 의견과 재고 상황, 쌀값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농협 등 민간이 보유한 재고 5만t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에 결정한 5만t을 포함해 모두 10만t을 해외 원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협조해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에 (원조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정부가 표방하는 ‘선제적 수급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드론과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예·관측을 고도화하는 등 안정적인 수급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은 농촌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당정은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보급이 저조해 비싼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농민들을 위해 농촌형 에너지시설을 보급하고 겨울철 난방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도 내놨다. 유 의장은 “3㏊ 미만 자투리 농업진흥지역이 전국에 2만㏊가 넘는데 이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막과 관련한 귀농·귀촌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새로운 농촌 생활공간에 대한 실효적 대안을 모색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도 적극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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