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대담·의대정원·사면까지…설 앞두고 정국 주도권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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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방송공사(KBS)와 신년 대담에 나서면서 국정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털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KBS 대담과는 별개로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가 임박한 것도 윤 대통령으로서는 설 연휴를 무사히 맞이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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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행동 가능성에 사면 두고 야당 반발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방송공사(KBS)와 신년 대담에 나서면서 국정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털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민감한 이슈인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와 설 특별사면도 겹쳐 설 연휴를 앞두고 정국이 새 분수령을 맞는 모습이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 방송을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KBS 대담 가능성이 거론됐을 때부터 "적당한 때가 되면 알려드리겠다"며 언급을 피했으나 전날 녹화가 끝난 뒤 공식적으로 촬영 사실을 공지했다.
대담 녹화 영상은 오는 7일 오후에 방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에 매듭을 지으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의혹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사천 논란과 함께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른바 '윤-한 충돌'로 인해 윤 대통령이 연초부터 드라이브를 걸던 민생 행보도 차질이 빚어진 만큼 신년 대담을 통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이 아닌 방송사 대담을 택한 것도 보다 정제된 환경에서 각종 논란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이 아닌 특정 방송사와 녹화 대담을 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실제 김 여사 논란을 털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비판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민감한 현안을 포함한 국정 전반에 관해 참모들이 준비한 답변서 없이 머릿속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종이 한 장 없이 녹화에 들어갔다"며 "프롬프터(prompter·원고가 적힌 모니터) 같은 것도 없었다"고 했다.
사과나 유감 표명 등 윤 대통령 발언 수위에 따라 민심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하는 대목이다.
KBS 대담과는 별개로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가 임박한 것도 윤 대통령으로서는 설 연휴를 무사히 맞이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이르면 설 연휴 전에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릴 것인지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 수 확충은 지역 의료 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윤 대통령이 "의료개혁을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 본질적 기능을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추진한 사항이다.
구체적인 정원 확대 규모가 나오면 과거 사례처럼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설 여지가 있어 정국을 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6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설 특별사면도 야당과 또 한 차례 충돌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현재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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