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1만원’… 더 불어나는 통신3사 공시 지원금
통신 3사 간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원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조짐이다. 정부가 “소비자가 단말기를 더 싸게 살 수 있게 하라”며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최근 통신 3사는 보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가운데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지원금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 지원금은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살 때 기기 가격을 일정액 통신사가 지원해주는 제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조정했다. 지난달 26일 사전 예약 개통 시 공시한 지원금은 5만2000~23만원이었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22만원을 더 지원해주기로 했다. 일선 대리점에서 추가로 제공 가능한 합법 보조금(공시 지원금의 15%)까지 고려하면 최대 51만7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시장경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미 개통한 고객을 위한 차액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과 KT도 공시 지원금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6만4000~20만원, KT는 5만~24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책정한 상태다.
이번 지원금 인상을 두고 정부의 정책적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월 말 두 차례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을 만나 공시 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폐지한다고 밝힌 것도 업체 간 보조금 경쟁을 촉발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되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통신사와 유통점이 가입 비용과 요금제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2월 중 단통법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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