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친구들 수십배 벌어”... 먹방 쯔양·여행 빠니보틀, 성공 공식 바꿨다

박지민 기자 2024. 2. 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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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경력·출신 등 배경 없어도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는 판 제공
쯔양, 빠니보틀, 풍자

구독자 약 9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27)은 한 달에 또래 직장인의 연봉을 번다. 21살에 방송을 시작한 그는 한 인터뷰에서 “생활비가 모자랄 정도로 식비가 나가니 주변에서 먹방을 해보라고 권했다”며 “하루에 1만원이라도 벌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장 생활을 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수십 배 가까이 번다”고 했다. 그가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들은 모두 수십만~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는 학력, 경력, 출신 같은 배경이 없어도 콘텐츠만 괜찮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대규모 촬영팀과 비싼 장비를 동원해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유통해 줄 곳을 찾아야 했던 기존 콘텐츠 제작 방식과 다르게, 자신이 만든 영상을 자유롭게 올릴 공간이 생긴 것이다. 구독자 약 200만명의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구독자 86만명의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 등은 유튜브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한 ‘스타’가 됐다. 의사나 법조인 같은 전문직이 본업 대신 유튜브에 전념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찾기도, 만나기도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이제 유튜브에서 검색만 하면 원하는 지식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게 됐다.

유튜브가 만든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배경에는 광고 수익 배분이 있다. 조회수가 일정 수준 이상 되는 영상에 대해 유튜브가 45%, 창작자가 55%를 나눠 갖는 구조이다. 수익 배분에 있어 ‘조회수’라는 모두에게 평등한 기준을 적용하는 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창작에 나서는 이유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유튜브 상위 1% 고수입자 342명의 연평균 소득은 7억13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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