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앱 유튜브, 뉴스·쇼핑까지 흔든다
새 정보 생태계 만들었지만 왜곡된 정보 확산시켜 부작용 많아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됐다. 2008년 한국에 진출한 유튜브는 비싼 장비나 홍보 비용 없이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는 것만으로 유튜버(창작자)가 되고 광고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 국내 유튜버들의 연간 수입을 합하면 수천억원 수준이고, 지난해 초등학생이 되고 싶어하는 직업 4위가 유튜버였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정보와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하며 정보 민주화를 이뤄낸 평등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4일 모바일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1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 4547만명을 기록하며 카카오톡(4525만명)을 제치고 국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이 됐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앱을 사용한 이용자 수를 뜻한다. 유튜브는 사용 시간에서도 다른 앱을 압도했다. 1월 기준 유튜브 앱의 국내 총 사용 시간은 약 19억5000만 시간으로 2위 카카오톡(5억5000만 시간)의 3배, 3위 네이버(3억7000만)의 5배에 달한다. 국민 한 사람이 한 달에 43시간을 유튜브 앱을 보는 데 쓴 셈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페이스북 MAU가 30억4900만명으로 유튜브(24억9100만명)를 크게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인의 유튜브 선호가 유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가 한국인의 삶 전반에 파고들며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숙주 삼아 확산되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 혐오 발언은 극단적인 정치·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촉매가 됐다. 팩트에 기반한 언론사 뉴스 대신 편향된 시각을 부추기거나 자극적인 허위 주장을 하는 유튜브가 포털의 자리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시장의 지배력을 기반으로 음원 유통, 쇼핑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유튜브는 유튜브 유료 구독자에게 음원 서비스 ‘유튜브 뮤직’을 공짜로 제공하는 ‘끼워팔기’로 지난해 말 국내 시장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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