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 첫 경선 압승…트럼프와 재대결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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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했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후보직을 확정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미국 대선은 '리턴매치'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첫 경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로 압승함으로써 본선 경쟁력에 대한 당 일각의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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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 26%가 흑인…대세 확인
- “극단적 트럼프 위험” 공세 강화
- 경제 성과도 내세워 반등 노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했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후보직을 확정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미국 대선은 ‘리턴매치’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96.2%를 득표했다.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와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1%, 1.7%를 얻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첫 경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로 압승함으로써 본선 경쟁력에 대한 당 일각의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체 유권자의 26% 정도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2020년 대선 경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을 밀어준 전례가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등 경선을 치른 첫 3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네 번째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의 몰표를 받아 승리했고, 결국 대선 후보가 된 데 이어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절대적 대세를 확인하면서 남은 경선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매치’ 구도가 점점 굳어지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델라웨어주 대선 캠프를 찾은 자리에서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비판했으며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우리나라를 분열하고 퇴행시키려고 결심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나라에 있으며 트럼프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어두운 본선 전망 때문이다. 지난 1일 공개한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의 미 전역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5%)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 등 7개 주요 경합주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오차범위를 벗어나 6%P나 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경제 성과를 적극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법치·반(反)민주적 행태를 부각해 등을 돌린 기존 지지세력은 물론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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