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 공습 재개…이란 대리세력 연일 타격

김희국 기자 2024. 2. 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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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3일(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 등 후티 반군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전날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에 이어 연이틀 이란 대리 세력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으며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이 목표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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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등으로 36개 시설 겨냥

- 전날엔 이라크·시리아 ‘보복’
- CNN “확전 방지”…이란은 비난
- 안보리, 시리아 공격 관련 논의

미국과 영국이 3일(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 등 후티 반군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전날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에 이어 연이틀 이란 대리 세력을 공격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의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도 작전에 참여했다. 이번 공격은 예멘 13개 지역에 위치한 무기 저장고, 미사일·방공 시스템, 레이다 기지 등 후티 반군 36개 시설을 겨냥했다. 공격은 미군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에서 발진한 FA-18 전투기들이 수행했다. 영국 전투기 타이푼 FGR4와 홍해상의 미군 구축함 USS 그래블리호, USS 카니호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도 동원됐다. 이번 공습은 홍해 항로 불안을 부른 후티 반군 공격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미국은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지난달 27일 사건과 관련해 이란 연계 세력을 보복 공격했다.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으며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이 목표물이었다. 미국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해 많은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

시리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의 공격으로 23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며 이라크도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죽고 23명이 부상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보복 공격과 관련해 미국 CNN 방송은 미국이 군인 피해를 확인한 후 5일 이상 군사 대응 방침과 공격 목표물에 대해 암시한 것은 이란의 오해를 방지하고 이란이 민병대 기지에서 인력을 철수하게 함으로써 더 큰 갈등을 피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너무 강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골디락스’ 접근법을 채택해 전쟁만은 피하려고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란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이라크 공격은 역내 긴장과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모험이자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회의를 열어 미국의 이라크·시리아 공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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