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vs 박진, 김오진 vs 송언석… 용산참모-與현역 21곳서 대결
주진우, 하태경 떠난 해운대갑 택해
당내 “용산 출신들 아랫목만 노려”
與 총 858명 신청, 경쟁률 3.4 대 1… 서울선 강남권-한강벨트에 몰려
《與 컷오프 돌입, 野 현역평가 통보 임박… 공천 물갈이 본격화
4·10총선을 66일 앞둔 4일 여야의 공천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됐다. 지역구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국민의힘은 서류 검사를 시작으로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컷오프’에 돌입한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38명이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면서 당내 현역 의원과의 대결 구도로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하위 20% 평가자에 대한 개별 통보가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전 비례대표 선거제와 관련해 결론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행 유지와 병립형 회귀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
국민의힘이 4일 4·10총선 공천 신청을 마무리한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1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참모가 맞붙으면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전체 공천 신청자는 858명으로 경쟁률 3.4 대 1이다. 4.2 대 1을 기록한 영남을 비롯해 서울에선 텃밭인 강남권과 핵심 승부처인 ‘한강벨트’에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분구 가능성이 있는 경기 하남에는 가장 많은 11명이 몰렸다. 호남은 10곳이 미달돼 0.8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서류 심사를 시작으로 물갈이에 시동을 건다. 14일부터 시작하는 면접으로 현역 평가 하위 컷오프(공천 배제)를 결정하면서 공천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선 “영남권 공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영남 물갈이’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비서관급 이상 13명 중 9명 與 지역구행
● 양지 강남권-영남권 신청 몰려
텃밭인 서울 강남권에도 공천 신청자들이 몰렸다. 재선 박성중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서초을에서는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선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재출마하는 강남병에는 총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초선 태영호 의원이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면서 비게 된 강남갑에도 6명이 도전한다. 다만 당내에서는 강남갑 같은 상징적 지역은 전략공천으로 활용한다는 기류다.
서울 한강벨트에선 전·현직 의원 경쟁이 붙었다. 중-성동갑에서는 하태경 의원, 비례대표 출신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 3명이 대결한다. 마포갑에서는 비례대표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맞붙는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권은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솟았다. 경북, 경남, 부산이 각각 5.2 대 1, 4.7 대 1, 4.3 대 1이었다. 수도권은 서울 3.2 대 1, 인천 3.5 대 1, 경기 3.9 대 1이었다.
공천 신청자가 1명인 지역구는 44곳이었다. 수도권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등이 단독 신청했다. 해당 신청자가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단수 공천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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