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신었던 농구화 107억원

성진혁 기자 2024. 2.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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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경매서 6켤레 803만달러
조던 관련 물품 중 경매가 2위
지난 2일 소더비 경매에 나온 조던 농구화들. /AP·연합뉴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이 시카고 불스 시절 6차례의 NBA(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었던 농구화 컬렉션이 800만 달러에 팔렸다.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는 3일 “조던이 1991,1992,1993,1996,1997,199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었던 에어 조던 농구화 6개(6켤레의 각 한 짝)가 803만2800달러(약 10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소더비가 ‘다이너스티(왕조) 컬렉션’으로 명명한 이 농구화들은 에어 조던 6(1991년), 에어 조던 7(1992년), 에어 조던 8(1993년), 에어 조던 11(1996년), 에어 조던 12(1997년), 에어 조던 14(1998년)다. 특히 1991, 1993, 1996, 1997년 농구화는 조던이 직접 서명을 한 것이다.

조던은 불스에서 여섯 번 챔피언전에 올라 모두 정상을 차지했으며, 여섯 번의 챔피언전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그는 1991년 챔피언 우승을 앞두고 불스의 홍보 담당자였던 팀 할럼에게서 “챔피언전 시리즈에서 신었던 농구화를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던은 흔쾌히 신발 한 짝에 사인을 해 할럼에게 줬고, 이후에도 ‘우승을 위한 미신’ 차원에서 이 전통을 이어갔다. 소더비에 따르면 조던이 할럼에게 주고 남은 신발 6개가 한 수집가에게 넘어갔는데, 3일 뉴욕에서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졌다고 한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번에 팔린 농구화 세트는 조던이 1998년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입었던 유니폼(1010만 달러·약 135억원, 2022년 9월 경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조던의 경기 관련 경매 물품”이라고 전했다. 1010만 달러는 스포츠 선수가 경기 중 입었던 유니폼으로는 역대 최고 경매가이기도 했다.

이 부문 역대 2위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였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의 8강전 때 입었던 유니폼으로, 2022년 5월 경매에서 928만 달러(약 124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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