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라운드 만에 연승 성공+회이룬 4경기 연속골' 맨유, 웨스트햄전 3-0 승리...리그 6위 탈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을 잡아내며 13라운드 이후 첫 리그 연승에 성공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6위에 자리하던 웨스트햄은 맨유에 밀려 7위로 추락했다.
홈팀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에 나섰고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자리했다. 3선은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지오구 달롯,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원정팀 웨스트햄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제러드 보웬이 출전했고, 2선에 모하메드 쿠두스,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 벤 존슨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 토마스 수첵과 에드손 알바레스가 자리했다. 포백은 에메르송과 나이프 아게르드, 커트 주마,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나섰다. 골문은 알퐁소 아레올라가 지켰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웨스트햄을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가르나초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조금 위로 향하며 웨스트햄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웨스트햄도 반격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가 흐르자 이를 잡아낸 수첵의 슈팅이 아쉽게 오나나의 선방에 막히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리산드로의 거친 태클로 인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는데, 워드-프라우스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으며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유였다. 회이룬이 공식전 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24분 펜러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회이룬은 직접 수비를 앞에 두고 짧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이후 수비 사이에 공간이 보이자 지체 없이 오른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회이룬의 슈팅은 빠르게 굴러가 웨스트햄 골문 구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웨스트햄은 만회를 위한 공세에 나섰다. 전반 27분 공격 상황에서 존슨의 날카로운 슈팅이 맨유 골문을 향해 날아갔지만, 오나나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31분에도 보웬의 돌파 이후 존슨의 헤더가 오나나에게 잡혔다. 이외에도 웨스트햄은 빠른 전방 압박으로 소유권을 빠르게 되찾아 오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웨스트햄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첵의 머리에 맞은 공이 쿠두스 방향으로 향했지만 건드리지 못하며 공이 골문 앞에서 그대로 흐르고 말았다.
결국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전반은 맨유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두 팀은 계속해서 공격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후반 3분 에메르송이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직접 오나나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기회를 날린 웨스트햄과 달리 맨유는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가르나초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아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에메르송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웨스트햄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맨유는 격차를 두 골로 벌렸다.
웨스트햄은 만회를 위해 분전했지만, 문전 앞에서 막혔다. 후반 10분 빠른 역습 이후 보웬이 박스 안에서 건네준 공을 존슨이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오나나에게 쉽게 잡혔다.
맨유도 추가 득점을 위해 역습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가르나초가 롱패스를 받으며 전개된 역습에서 페널티박스 반대편에 자리한 래시포드까지 공이 흘렀는데, 래시포드의 슈팅은 골문이 아닌 관중석으로 향하고 말았다. 래시포드는 후반 17분에도 가르나초가 내준 박스 안 기회를 발이 꼬이며 잡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세트피스를 통해 날카로운 공격 기회를 만드는 노력을 했다. 후반 32분 코너킥 이후 수비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막스웰 코넷이 다시 문전 안으로 밀어 넣었으나 슈팅은 그대로 골대 옆으로 나갔다. 후반 35분에는 크로스 이후 튕겨 나온 공을 칼빈 필립스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위로 높게 날아갔다.
맨유는 브루노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8분 문전 앞에서 브루노의 슈팅이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가르나초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40분 웨스트햄 패스가 끊기고 진행된 역습에서 가르나초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패스를 받았고, 가르나초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웨스트햄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맨유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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