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몸 상태, 긍정적 에너지” 코치도 고개 끄덕…공룡들 34세 포수 ‘강정호 스쿨’ 기운으로 부활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좋은 몸을 만들어왔다.”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34)이 코치에게서 극찬을 받았다. 윤수강(34) 배터리코치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을 통해 박세혁을 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박세혁은 1월 내내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훈련을 해왔다. 다른 선수들보다 시차 적응이 잘 돼 있을 것이다.
윤수강 코치는 “에너지 넘치는 첫 턴이었다. 박세혁이 너무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왔다. 고참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고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세혁의 긍정적 에너지가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전해져 분위기를 타고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캠프 내내 유지하겠다”라고 했다.
박세혁은 FA 4년 46억원의 첫 시즌에 좋지 않았다. 손목 부상에 부진이 겹쳐 고전했다. 88경기서 타율 0.211 6홈런 32타점 35득점 OPS 0.654였다. 급기야 후배 김형준의 상승세에 주전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절치부심, 강정호 스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올 시즌 NC는 외야 구도만큼 포수 경쟁도 관심사다. 박세혁의 대대적 반격이 기대된다. 김형준도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내가 박세혁 선배님보다 잘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경쟁이라기 보다,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사실 김형준도 타격에서 올 시즌 수정을 진행하려고 한다. 현대야구에서 포수도 타격이 뒷받침돼야 매력적인 선수로 인정을 받는다. NC는 올해 박세혁의 부활과 김형준의 성장이 제대로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
박세혁은 캠프 초반 포수 본연의 역할에도 집중한다. 최근 새 외국인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의 공을 받으며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카스타노와 하트는 8~90%의 컨디션으로 32개, 25개의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박세혁은 카스타노를 두고 구단을 통해 “8~90%의 힘으로 던졌다고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좋은 투구였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이 좋았지만 특히 투심이 인상 깊었다”라고 했다. 올해 에이스로 뛰어야 하는 카스타노의 투심이 NC의 운명을 바꿀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박세혁은 하트를 두고 구단을 통해 “80~90%로 투구했지만 좋은 밸런스에서 나오는 투구와 투구 시 좋은 리듬, 다양한 구종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카스타노와 하트가 ‘슈퍼에이스’였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몫을 분담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박세혁의 도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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