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2018 평창의 유산, 강원2024에서 꽃피우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평창군은 올림픽 인프라를 활용, 올림픽의 유산과 가치를 전파하며 국제 동계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올림픽 유산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020년 국비 사업으로 ‘신남방 슬라이딩 챔피언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보지 못한 신남방 국가 청년들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슬라이딩(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과 설상(크로스컨트리) 종목을 대한민국 평창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계 종목 불모지인 신남방 국가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그 선수들의 기반이 평창에서 시작된 것이 각 언론에 소개되면서 평창을 국제 동계스포츠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발도상국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사업도 이러한 신남방 슬라이딩 챔피언 육성사업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해 시작됐다. 동계스포츠 불모지 국가의 청소년 선수가 동계스포츠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성과를 낸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 평창에 대한 홍보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번 강원2024 대회에서 튀니지의 봅슬레이 선수 조나단 루리미가 좋은 예이다. 모국 튀니지에서 축구선수로 운동을 했던 이 선수는 동계스포츠에 관심이 생겼고 우연히 평창에서 진행하는 개발도상국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사업을 알게 돼 지원하게 됐다. 조나단의 경우 신체 조건이 봅슬레이 종목에 최적화 되어있어 1년간 훈련을 진행해 왔다.
단기간 내에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면서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한 평창군과 2018평창기념재단 관계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고 봅슬레이 입문 1년 만에 청소년 동계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다.
이후 이 선수에 대한 스토리가 기사화되고, 평창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에게 평창을 홍보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전지훈련 지원센터 운영사업’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의 고도화된 올림픽 시설 사용, 전담 콜센터 운영 및 관광 안내 서비스는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북유럽과 북미 전지훈련 선수단의 증가 추세는 이 사업의 성과를 방증하고 있다. 이 또한 평창이 그들의 머릿속에 국제 동계스포츠 브랜드 도시로서 자리 잡게 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지난 2022년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과 국제대회 개최 지원 관계기관 협약으로 5년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IBSF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올림픽 이후 활용에 골머리를 앓았던 슬라이딩센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유산사업에 가장 큰 이벤트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평창군이 진행해 왔던 올림픽 유산사업들의 성과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어떠한 유산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대회 이후 청소년올림픽의 유산사업은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고 유산사업에 접근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2024 대회기간 동안 오는 2025년 완공예정인 평창올림픽 테마파크 내 ‘IBSF 아카데미 및 아시아 지사 설립’과 ‘IBSF 월드컵 및 아시안컵 유치’ 협약을 맺어 지속 가능한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2025 IBSF와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강원2024 대회 개최지이자 올림픽도시로서 위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8 올림픽 이후 평창은 올림픽의 유산을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국제 동계스포츠 도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하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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