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걱정 NO…연기·예능 다 잡은 이이경·나인우[TF프리즘]

공미나 2024. 2. 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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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나인우 각각 '놀뭐?'·'1박 2일' 등에서 활약
예능 속 웃긴 이미지 벗고 '내남결' 인기 견인

배우 이이경(왼쪽)과 나인우가 예능과 드라마에서 동시에 활약을 펼치고 있다. /tvN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에게 예능 출연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예능은 배우의 인지도를 손쉽게 높여주지만, 반대로 코믹한 이미지가 생겨 연기를 할 때 '몰입이 어렵다'는 반응을 얻기도 한다. 때문에 웃긴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을 우려해 꾸준히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배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배우들도 생겨나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한진선)의 이이경과 나인우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예능에서는 남다른 센스로 웃음을 주고,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예능 이미지를 극복하며 현명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이경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의 전 남편이자 현 남자친구 박민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tvN

이이경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강지원(박민영 분)의 남자친구 박민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박민환은 가스라이팅, 데이트폭력, 여자친구의 절친과 바람 등 비호감 요소를 모두 갖춘 캐릭터다.

박민환이라는 역대급 쓰레기 캐릭터는 이이경의 연기 덕분에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이경은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박민환을 그려내며 유쾌함과 현실성을 더했다. 시청자들도 "이이경이기에 소화 가능한 캐릭터"라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한 이이경은 영화,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한 올라운더 엔터테이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 SBS Plus·ENA '나는 솔로',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 예능 활약이 더욱 돋보였지만, 일찌감치 연기력으로도 정평이 난 배우였다. KBS2 '학교 2013', '고백부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MBC '검법남녀', '붉은 달 푸른 해', 영화 '육사오' 등 긴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차기작으로 채널A 새 드라마 '결혼해YOU' 출연을 결정한 이이경은 현재 한 달에 하루, 이틀 밖에 쉬지 못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 박형준 대표는 "이이경은 꾸준히 작품 활동과 예능을 해와서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융화가 된 것 같다"며 "예능과 연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하는 엔터테이너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이경은 앞으로도 두 활동을 병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인우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의 조력자 유지혁 역을 맡았다. /tvN

나인우도 대표적인 예능형 배우다. 2022년 2월부터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 멤버로 활약 중인 그는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잘생긴 김종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나인우는 예능 속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이다. 그는 극 중 짝사랑하는 강지원에게 회귀 사실을 숨기고 그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 유지역 역으로 출연 중이다. 큰 키에 훈훈한 외모로 역할에 녹아든 나인우는 박민영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간 나인우는 tvN '철인왕후', KBS2 '달이 뜨는 강', JTBC '클리닝업', KBS2 '징크스의 연인',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에 출연했지만 예능 이미지로 인해 몰입이 어려웠다는 반응은 드물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그는 웃음기 싹 뺀 연기로 작품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두 배우의 활약에 힘입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시청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 작품은 1회 5.2%로 시작, 10회 시청률 두 자릿수(10.7%)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더해지며 작품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예 관계자는 "배우가 예능에서 웃긴 이미지가 한 번 구축되면 벗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좋은 작품, 캐릭터를 만나 잘 소화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두 배우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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