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서 용현지, 8강서는 김가영...차유람, '빅매치' 라인 탔다

권수연 기자 2024. 2.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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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용현지(좌)-차유람ⓒPBA,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고양, 권수연 기자) 돌아온 '당구미녀' 차유람이 PQ, 64강, 32강의 고비를 넘어 16강에서 거물급 매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까.

4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PPQ라운드(256강) 경기에서 차유람이 오지연을 25-10으로 제압하고 PQ라운드에 진출했다.

약 2년 만, 정확히 1년 10개월만에 돌아오는 테이블에서 차유람은 좋은 경기력으로 순항했다. 3이닝 뱅크샷 포함 25득점을 22이닝만에 끝내며 PQ라운드에 무리없이 이름을 올렸다. 

차유람은 5일 오전 11시, PQ라운드에서 이윤희를 꺾고 올라온 박가은과 만난다. 

박가은은 22-23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부터 데뷔한 01년생 언더독이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오른 32강 성적이다.

LPBA 박가은이 PQ라운드에서 차유람과 만난다, PBA
LPBA 차유람ⓒ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LPBA 차유람ⓒ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PBA는 23-24시즌부터 LPBA에 남아있던 4인1조 턴 경기제인 서바이벌 제도를 없앴다. 이에 따라 여자부 선수들도 남자부와 동일하게 256강부터 1대 1 토너먼트제 경기를 치러 결승까지 올라와야 한다. 이에 따라 차유람은 복귀와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예선 토너먼트를 치렀다. 

만약 차유람이 박가은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 64강에서 박다솜과 만난다. 박다솜은 올 시즌 상금랭킹 19위, 포인트랭킹 27위에 자리잡았다.

박다솜은 프로당구 원년인 지난 2019-20시즌, 와일드카드를 통해 프로 데뷔무대를 치렀다. 이후 5시즌 가량 꾸준히 거의 모든 대회에 출근도장을 찍고있다. 

박다솜, PBA

직전 최고성적은 22-23시즌 8차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6강, 그 이전에는 평균적으로 128강~32강 성적에 머물렀다. 23-24시즌 들어 부쩍 기량을 끌어올리며 이번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에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인 4강을 기록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윤영미가 김사랑을 꺾고, 양혜영이 이다정을 꺾으며 PQ라운드에서 윤영미-양혜영의 격돌이 성사됐다. 이 대결에서 이긴 사람은 64강에서 곧장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격돌한다. 

차유람이 만일 박다솜과 만나 64강을 승리하고, 용현지가 64강을 통과하면 두 사람은 32강전에서 빅매치를 성사시킨다.

여기에 만약 차유람이 32강~16강까지 무던하게 통과하는 상황이 생기면 토너먼트 라인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하나카드 김가영ⓒ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현재 이윤애-최보람의 PQ라운드 격돌이 성사되며 이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은 64강에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맞닥뜨린다. 만약 김가영이 64강과 32~16강을 무던히 통과하면 8강에서 차유람과 김가영의 스타 매치가 열린다.

공교롭게도 차유람은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2022'에서 김가영과의 4강전 마지막 대결을 끝으로 현역을 은퇴했다. 당시에는 김가영이 차유람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며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와의 결승을 성사시켰다. 

차유람은 지난 4일, PPQ라운드를 승리로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김가영 선수와는 개인전에서 총 세 번 만나 아직까지 이겨본 적이 없다. 만일 탑플레이어에 오른다면 꼭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에스와이 한지은, PBA

그 외에도 5일 치러지는 PQ라운드에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한지은(에스와이)이 오후 12시15분 정예진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박지현이 최혜정과 만난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전애린(휴온스)-김정혜, 장가연(휴온스)-류세정 등의 대결이 펼쳐진다. 

LPBA 64강전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바로 치러진다. 김가영,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박다솜, 용현지, 김보미(NH농협카드), 황민지가 모두 이 시간대에 나선다. 오후 5시15분에는 임혜원, 백민주,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 김진아(하나카드)가 나선다. 

오후 6시30분은 스롱, 한슬기, 강지은(SK렌터카), 김세연(휴온스),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이 나서며 마지막 턴인 오후 7시45분부터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김예은,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등이 출전한다.

 

사진= PBA,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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