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슈] 지방소멸 역주행. 일자리가 답이다.
[앵커]
YTN에서는 소멸해 가는 지방 상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전북 완주군입니다.
2000년대 초반 8만 4천여 명까지 줄었던 완주 인구가 올해 1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데요.
완주군의 인구 증가 비결 이승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마강래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지방이 어려워지는 이유. 가장 근본적인 것 일자리 문제입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 매월 세 자리씩 인구가 늘었습니다. 작년만 한 5,405명.]
[임명수 / 경기도에서 이주 : 그냥 일하러 왔습니다.]
[안현준 / 부산에서 이주 : 처음에는 한 6개월 정도 고민했어요 결국은 일자리가 있으니까 이렇게 이직하고 이주하고.]
경기도에서 완주로 이주한 임명수씨.
완주에서 결혼도 하고, 오는 3월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임명수 / 경기도에서 이주 : 저는 경기도 사람인데 일자리를 잡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을 했는데 수도권에는 제가 원하는 직장들이 사실 많지 않았고 지방에 있는 기업들도 알아보다가.]
9만 명도 위태위태하던 완주군의 인구가 산업단지 조성이 끝난 2022년 오름세로 돌아서 현재는 10만 명 돌파는 시간 문제가 됐습니다.
일자리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임명수 / 경기도에서 이주 : 부모님도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 오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아마 못하셨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럴 줄 몰랐어요.]
전라북도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9만7천 여명 1년 전보다 5,405명이 늘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늘어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생산가능인구라는 점입니다.
'밥 먹자'
부산에서 이주해 온 현준 씨도 직장 후배 규현 씨와 완주군에서 마련해준 청년 공유 주택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설날에 어디 가십니까?' '여자 친구 만나고 집에 올라가야지' '어떻게 가려고? 같이 갈래?'
[안현준 / 부산에서 이주 : 월 5만 원 정도 부담하는 식으로 해서. 거실이랑 이제 공용 공간을 공유하면서 개인 공간도 이제 방이 하나씩 있어서 지내보니깐 너무 편하고 좋아서 (지방에 사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은) 편견인 것 같아요 크게 다를 건 없거든요]
[유희태 / 완주군수 :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가 중요하고 일자리뿐이 아니라 교육 환경 그리고 집들이 있어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완주군은 청년,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한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해 전주에서 완주로 출퇴근하던 인구를 유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시도 전입보다 전라북도 내에서의 전입 인구가 많은 상황.
완주군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접한 전주와 익산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류재창 / 공인중개사 : 전주로 이주했던 분들이 직주 근접에 맞춰서 삼봉지구로 이주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거에요.]
[마강래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우리는 지금 인구 뺏어 먹기 경쟁 제로섬 경쟁이 일어나는 현실을 비수도권에서 굉장히 많이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개별적으로 서로 노력을 해서 경쟁하는 구조로 가다 보니깐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되는 거죠.]
[유희태 / 완주군수 : 전북 자체가 인구가 늘려면 외부에서 오든가 출산을 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귀농 귀촌을 하더라도 왔다가 거기에서 안착이 안 되면 다시 또 역 귀농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숙제죠.]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이 인구증가 효과로 이어졌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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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창 (leesc74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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