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 확산에 최소 46명 사망...중·남부 92건 발생

기정훈 2024. 2. 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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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건기 가뭄이 겹친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현지시각 3일 현재 최소 46명이 숨지고 주택 천백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발파라이소주의 대형 산불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카롤리나 토하 칠레 내무부 장관은 최근 기온이 크게 높았던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총 9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중부 발파라이소주에서 시작된 산불이 최소 8천 헥타르를 태우고, 칠레의 대표적 휴양지인 비냐 델마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칠레 당국은 헬기 19대와 소방관 450여명을 화재 진압에 투입하는 한편,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올해 남미 서부 지역은 엘니뇨 영향으로 인한 불볕더위에 건기 가뭄이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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