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부른 中 결혼지참금 관행...'과부의 해' 미신까지
[앵커]
남자 인구가 여자보다 3천만 명이나 많은 중국에선 신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결혼하는 이른바 '차이리' 관행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비혼·저출산 풍조로 가뜩이나 인구가 줄고 있는데, 올해 결혼하면 과부가 된다는 미신까지 퍼져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성에 있는 한 마작방,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졌습니다.
5,500만 원에 달하는 결혼 지참금 이른바 '차이리'가 화근이었습니다.
[사건 관련인 : 신부 쪽에서 파혼을 요구했어요. 신랑이 여러 번 찾아갔지만, 30만 위안(약 5,500만 원) 중에 15만 위안만 돌려줬대요.]
신랑이 신부에게 거액의 돈을 주는'차이리' 관행, 결혼사기나 매매혼 등 사회문제로 대두 중입니다.
중국 사법당국이 '차이리 분쟁 재판에 관한 규정'까지 만들어 2월부터 적용에 들어갈 정돕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 1일 보도) : 재물을 얻을 목적으로 결혼할 경우 상대방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면 인민법원은 이를 지지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3천만 명이나 많은 중국, 비혼, 저출산 풍조 속에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35년쯤 중국 인구가 14억 명을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항간엔 올해 결혼하면 과부가 된다는 미신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이 음력 새해보다 빨라서 봄이 없는 해, 이른바 '무춘년'입니다.
윤달이 낀 해보다 날수가 적어서 '과년'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과부를 연상시켜 생긴 속설입니다.
[왕주안 / 베이징대학교 중문과 교수 : 지난 19년 동안 '무춘년'이 7번, 입춘이 2번 있는 '쌍춘년'이 7번이었으니, 정상적인 해는 5년 밖에 안 됐어요.]
현지 매체들은 갑진년 푸른 용띠 출생이 운수가 좋다는 점을 부각하며 출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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