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방해…트럼프 더 좋을 것" 극우 안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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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립여당 소속 극우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벤-그비르 장관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이스라엘의 전쟁 노력을 방해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진압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자유를 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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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시 미국의 행보 완전히 달랐을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 연립여당 소속 극우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벤-그비르 장관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이스라엘의 전쟁 노력을 방해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진압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자유를 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대신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물자와 연료를 주느라 바쁘고, 이는 결국 하마스에게 가게 된다“며 ”트럼프가 집권했으면 미국의 행보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방위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이스라엘의 현직 장관이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WSJ는 짚었다.
이스라엘 극우 정당들은 지난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에도 기여했을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벤-그비르 장관이 이끄는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의 원내 의석수는 6석으로, 이 정당이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 네타냐후 연정은 무너진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총선이 열릴 경우, 제1여당인 '리쿠드당'은 의석은 현 32석에서 19∼27석으로 감소하는 반면 오츠마 예후디트는 현 6석에서 8∼9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벤-그비르 장관의 인터뷰에 대해 이스라엘 야당 등 중도파 정치인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전시 연립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야당) 대표는 엑스(X. 옛 트위터)에 ”벤-그비르 장관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전략적 관계, 국가 안보, 그리고 지금의 전쟁 노력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쉬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벤-그비르 장관의 발언이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입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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