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마 "트럼프 승리하면 동맹 희생시킬수도...한일도 포함"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해 동맹국을 희생시킬 수 있으며 여기엔 한국과 일본도 포함될 수 있다고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주장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붕괴를 통찰한 저서 '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후쿠야마 교수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가장 큰 여파가 미칠 분야는 외교라며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후쿠야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의 독재자들을 자국 사회를 제어할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고 지적하고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도 며칠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외적인 방어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동맹국을 희생시키고 양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원이 중국에 대해서 강경 발언을 하고 있지만, 대만 방어와 동아시아 민주주의 동맹국 지원을 위해 무엇을 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럽에서 집단안보를 소홀히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후쿠야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내셔널리즘, 국가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호적인 민주주의 동맹국과 적대적인 패권주의 국가들을 구별하지 않고, 통상 정책에서 모든 나라가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11월 미국 대선은 보통 선거가 아니라 에이브러햄 링컨의 대통령 당선과 남북전쟁으로 이어진 1860년 선거만큼 중대하다"면서
"당시 미국은 세계 정치 주변의 젊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세계 모든 지역을 결속하는 군사동맹과 경제적 유대의 핵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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