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예방 '통합' 행보..."선거제 결단 임박"
"친명 vs 친문 계파갈등 의식"…文, 단합 강조
文, '명문정당' 거론에 제3 세력 연대 제안도
"이재명, 결정권 위임받은 '선거제' 조만간 결단"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4일) 신년 인사차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지난달 초 흉기 피습 사건으로 만남이 불발된 지 한 달만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과 단결에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한 이 대표의 결단도 임박했단 전망이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 차량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도착한 이재명 대표.
연초 흉기 피습 사건 한 달 만입니다.
마중 나온 문 전 대통령은 가장 먼저 이 대표의 상처를 살피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 아유, 자국 남았네. 많이 남았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술 자국 하고…. 십자가가 됐습니다. (이 깃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두 사람은 곧바로 비서실장들과 함께 30분가량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문 전 대통령 말에,
이 대표도 '용광로'에 빗대며 당내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두드러진 '친명 대 친문' 계파 갈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문 전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도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을 딴 '명문정당'을 거론했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제3 세력과의 연대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결국은 선거에서 이겨야죠. (민주당과) 우호적인 제3의 세력까지 다 함께 힘을 모아서 상생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문 전 대통령께서) 총선 즈음에서 친문과 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은데 참 안타깝다. 우린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 번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 결정권을 위임받은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이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린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광주 현장 최고위 전에 선거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르는데, 이 자리에서 최종 결론이 도출된다는 겁니다.
공천 시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후보 면접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현역 하위 20% 의원들에게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입니다.
사실상의 컷오프 명단에 비명계가 많이 포함되거나 선거제 개편안이 결정될 경우 당내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데, 이 대표가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기내경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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