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료품 소비도 감소...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
[앵커]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식 재료와 소모품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 소비가 줄었다는 건 서민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겁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급 빼고 모두 올랐다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식 재료나 소모품에도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매 판매는 2021년 5.8% 증가했다가 2022년 0.3% 줄어들며 감소세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는 1.4% 감소했는데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음식·식료품 소비가 2.6%, 의약품도 1.5% 감소하는 등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화장품도 11.5%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옷과 신발, 가방, 오락과 취미 용품 등 모든 품목에서 1년 전보다 소비가 줄었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 식료품이라든지 의료용품이라든지 에너지 지출과 같은 필수적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부문에 있어서 소비지출이 줄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저소득층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질이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교적 상승세를 타던 서비스업 소비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2.9%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민간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된 도매와 소매업은 0.8% 감소했고 숙박과 음식점도 0.5%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서 처분 가능 소득이 줄어들었는데, 국내보다는 해외 여행이라든가 해외의 쇼핑을 더 매력적으로 여긴다. 국내 서비스 지출액의 증가율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최근 수출이 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있지만, 가계 부채와 중동사태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해 경기 회복을 체감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기내경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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