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대만 유사시 훈련서 중국 첫 '적국'으로 명시

중국의 대만 침공 관련 양국 강한 위기감 반영

[고텐바=AP/뉴시스]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실시하는 최고 수준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에서 가상 적국을 처음으로 '중국'으로 명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5일 일본 육상자위대원들이 15일 도쿄 남서부 고텐바의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열린 미 해병대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2024.02.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실시하는 최고 수준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에서 가상 적국을 처음으로 '중국'으로 명시했다.

4일 야후재팬 등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과 자위대는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시행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의 '킨 에지' 훈련에서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했다고 전했다.

그간 미일 양국은 북한, 중국 등의 반발을 고려해 가상의 적국 명칭을 사용해 왔다.

중국이 수년 내에 대만을 무력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한 것은 양국의 강한 위기감이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일은 대만 유사시에 관한 작전계획 초안을 지난해 말에 완성했고,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올해까지 정식 작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쯤에 부대를 실제로 운용하는 군사훈련인 '킨 소드'를 실시해 관련 계획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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