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위로야, 놀리는 거야? 네이션스컵서 역전패 후 슬퍼하는 감독에게 ‘물 뿌리는’ 코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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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특이한 위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 시간) SNS를 통해 "말리 에리크 셸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패배한 뒤 물 한 병으로 식혀야 했다"라고 전했다.
말리는 4일(한국 시간) 코트디부아르 부아케에 위치한 스타디 데 부아케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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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특이한 위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 시간) SNS를 통해 “말리 에리크 셸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패배한 뒤 물 한 병으로 식혀야 했다”라고 전했다.
말리는 4일(한국 시간) 코트디부아르 부아케에 위치한 스타디 데 부아케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말리가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16분 코트디부아르 오딜롱 코수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반칙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말리가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무산됐다. 키커로 나선 아다마 트라오레가 자신감있게 공을 찼지만 코트디부아르 야히아 포파나가 막았다.
전반전 종료 직전 말리에 유리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 44분 코트디부아르 코수누가 말리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코수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말리였다. 후반 26분 네네 도르젤레가 날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코트디부아르 골문을 뚫었다. 말리가 수적 우위를 점했기에 그대로 4강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
경기가 끝날 무렵 코트디부아르가 각성했다. 후반 45분 말리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일어났고, 코트디부아르 시몬 아딩그라가 집중력있는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웃은 팀은 코트디부아르였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2분 세코 포파냐의 슈팅을 우마르 디아키테가 힐킥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디아키테가 득점의 기쁨을 참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2명이 더 많은 말리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게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말리 에리크 셸 감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몇 분 동안 우리가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은 재능이 있고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기에 슬프다”라며 아쉬워했다.
셸 감독은 “난 우리 팀이 하고 있는 걸 하지 못하는 팀이 많다고 생각한다. 난 선수들에게 이기기 위해 뛰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특이한 위로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셸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쪼그려 앉아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역전패에 대한 허탈함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때 말리 코치로 보이는 사람이 그의 정수리와 목 주변에 물을 뿌렸다.
재미있는 건 셸 감독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물을 맞으며 얼굴을 만졌고, 물을 뿌리던 사람도 아무 말 없이 행동을 이어갔다. 물을 뿌린 이유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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