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선발? 이기제 복귀? 클린스만의 요르단전 왼쪽 수비수 선택은

7일 0시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
설영우 주전으로 뛰어 체력 소비 많아
부상에서 돌아온 이기제·김진수 대기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측면 수비수 설영우(울산 HD)를 선발로 쓸까.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등이 대기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두 경기를 전부 연장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안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전 공격진뿐 아니라 측면 수비 설영우도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중이다.

특히 설영우는 포지션 특성상 체력 소모가 더 크다. 측면 수비로서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에도 이바지하며 측면을 지배하고 있다. 기존 포지션인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자리를 변경해 뛰는 변수까지 안고 있다.

선수 본인은 여전히 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설영우는 "호주전은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연장 경기에도)사우디아라비아전과 다르게 힘든지 몰랐다"며 "저번경기보다 체력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 작년 아시안게임, 이번 A대표팀까지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이렇게 불러 주실 때 와서 같이 좋은 형들과 축구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대체자가 없는 건 아니다. 전문 왼쪽 측면 수비인 김진수, 이기제가 대기하고 있다.

이기제는 요르단과의 2차전까지 선발로 뛰었다. 요르단전 당시 햄스트링 부상이 생겨 3차전부터 선발 자리를 설영우에게 내줬다.

컨디션을 회복한 데다, 요르단과 붙은 경험이 있어 출전 가능성이 있다.

김진수의 깜짝 선발도 기대할 수 있다. 김진수는 대회 전 종아리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고, 3차전 말레이시아전(3-3 무)에 교체로 뛴 이후 계속해서 벤치에만 머물고 있다.

경기 감각은 가장 떨어지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제일 없어 지친 클린스만호에 활력을 불어넣을 승부수로 출격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중이다. 결승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놓은 만큼, 완벽한 팀 운영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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