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천국도시라더니…‘내포씽 공공자전거’ 3년째 공회전
[KBS 대전] [앵커]
충청남도가 도입하기로 한 '내포씽' 공공자전거 사업이 3년 넘도록 표류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업에 여러 기관이 얽혀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내포신도시 공공자전거 운영센터.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자전거 수리소와 보관시설은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앞서 2021년 충청남도가 공모를 통해 '내포씽'이라는 공공자전거 이름을 확정하고, 이듬해에는 3백 대가 넘는 공공자전거와 거치소 발주까지 끝냈지만 도입 목표 시기를 한참 지나 여태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도입을 주도적으로 이끌 기관이 없다는 것.
사업 추진기관이 홍성군과 예산군, LH 내포사업단, 충남혁신도시조합 등으로 복잡하게 얽히면서 운영비 부담과 인력 배치 등에 대한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홍성군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가지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까 하나하나 잘라가지고 나가지 못하고 다 그냥 엉켜서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예산군 관계자/음성변조 : "내포신도시 전체 추진 계획상에는 자전거 보급 사업이라든지 그거는 얘기만 들었었는데…."]
여기에 운영 지침을 위한 관련 조례조차 재·개정이 미뤄지고 있고, 공공자전거가 활성화된 대전과 세종처럼 자전거를 관리할 별도의 충남도 산하 기관이 없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공자전거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충청남도가 정한 '자전거 천국 도시'라는 사업명도 무색해졌습니다.
결국, 생활 교통 수단이자 공공서비스인 공공자전거가 말로만 존재하면서 공백은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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