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유출 10명 중 9명 청년…“일자리 대책 시급”
[KBS 창원] [앵커]
지난해에만 만 4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경남을 떠났습니다.
의령군 인구의 절반 이상이 1년 만에 경남에서 사라진 셈인데요.
대부분 직장이나 일자리를 찾아간 것으로 나타나,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남의 전입 인구는 30만 명, 전출 인구는 31만 6천 명입니다.
지난해 경남을 빠져나간 순이동 인구는 만 6천 명입니다.
2만 5천 명인 의령군 인구의 절반 이상이 1년 만에 경남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순유출 인구는 3천 명 줄었지만,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은 곳입니다.
[윤혜린/경남연구원 연구위원 : "전체적인 인구 감소의 효과로 순유출 규모가 전국적으로 감소한 편이지만, 경남은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서 큰 규모의 순 유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순유출 인구의 연령대입니다.
20~39살 청년들이 만 4천7백 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의 90%를 차지합니다.
주로 가까운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떠났고, 직장이나 일자리가 주된 이유로 조사됐습니다.
청년들이 찾는 좋은 일자리가 경남에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김은남/경상남도 청년정책과장 : "문화 콘텐츠 산업과 같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정주 여건 개선을 하여 청년들이 경남에 정착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여성과 20대 등 청년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해, 청년 인구 유출 규모를 만 명 아래로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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