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칠레 산불로 50여 명 사망…국가 비상사태 선포
[앵커]
지구 반대쪽 나라 칠레는 지금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거센 산불이 인구 밀집지역까지 덮치면서 50여 명이 숨지고 주택 천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칠레 당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바로 뒤 언덕에서 솟아오른 검붉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도로를 막고 진화에 나서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거센 불길에 소방 헬기도 역부족입니다.
현지 시각 2일, 남미 칠레 수도 산티아고 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고 시속 60k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밤새 인구 밀집 지역까지 집어삼켰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 "정말 빨랐어요. 식물원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둘러쌌어요. 불덩어리들이 날아다녔어요."]
산불이 지나간 자리는 아예 성한 게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됐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버스들도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하이도 로드리게스/자원봉사자 : "여기 한 구역에서만 어린이와 어른, 여성과 동물 등 12구에서 14구의 시신과 사체를 발견했어요."]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50여 명이 숨지고, 천 가구 이상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90여 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가 얼마나 더 커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칠레 당국은 일부 산불이 실화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뜨겁고 건조한 날씨를 불러온 엘니뇨 현상을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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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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