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중국 지점은 ‘노인 데이트’ 장소... 술 가져오고 파트너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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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글로벌 퍼니처 기업 이케아(IKEA)가 중국에서는 노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매장 측은 과거 노인들이 매장 자리를 독식하는 것에 강경 조치했지만 최근에는 대응을 삼가고 있으며, 노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음식을 가져와 매장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케아 상하이점의 경우 매주 화요일에는 '맞선'을 보는 노인층으로 매장 내 카페테리아가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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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측, 13년 전 강경대응서 최근에는 수용 모드로
한국에서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글로벌 퍼니처 기업 이케아(IKEA)가 중국에서는 노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매장 측은 과거 노인들이 매장 자리를 독식하는 것에 강경 조치했지만 최근에는 대응을 삼가고 있으며, 노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음식을 가져와 매장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케아 상하이점의 경우 매주 화요일에는 ‘맞선’을 보는 노인층으로 매장 내 카페테리아가 붐빈다. 노인들은 이케아 인기 요리인 ‘미트볼’은 주문하지 않고 차를 마시거나 가벼운 식사를 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술을 가져오기도 한다.
노인들이 이케아에서 맞선을 보고 데이트를 하는 풍경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무슨 이유로 노인들이 이케아를 찾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케아 측은 노인들을 쫓아내려 했다. 당시 경비원들이 매장 내 로프를 설치하고 노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려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AFP통신은 “어떤 계기로 노인들의 맞선이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며 “주최자는 존재하지 않고 친구로부터 듣고 참가했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케아를 찾는 노인들은 서로 갖고 온 음식들을 나누며 만남을 갖고 있다. 현장을 찾은 70대 노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이가 되면 인생이 재미없고 항상 외로워 파트너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케아 측은 노인들의 데이트 문화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고립화하고 있는 인근의 고령자들이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인들에게 친구와 모일 수 있는 아늑한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매장 내 술을 반입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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