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트럼프를 패배자로”
[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경선 무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이정민 특파원 압도적인 승리였는데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됐었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96%, 압도적이었습니다.
뚜렷한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룬 독주였습니다.
여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비중이 26%로 다른 지역보다 높고, 그 흑인들이 4년 전 경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된 곳입니다.
투표장에서 만나본 흑인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들어보시죠.
[크레이그 톰슨/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 "모든 닥친 일들을 제대로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바이든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테레사 조이너/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 "바이든은 지금 미국이 가고 있는 올바른 길을 계속 이어서 갈 수 있는 최고의 후보입니다."]
다만 전체 투표자 수는 13만 명으로 4년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흑인 청년층의 지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각종 조사 결과도 바이든 대통령에겐 고민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본선에 올라간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보이는데 지금 판세는 어떤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4%p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선 결과를 받아들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의 행동은 2020년보다 훨씬 나빠졌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이 선거 캠페인에서 절대 지면 안 됩니다."]
민주당의 최종 경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8월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을 결집한다는 전략 하에 '반 트럼프 정서'를 높이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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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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