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새벽 3시, 아기가 맨발로 도로 뛰어다녀...경찰은

홍수현 2024. 2.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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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내복 차림으로 길가를 뛰어다니던 3살 아이를 구조하고 부모가 찾을 때까지 보살핀 경찰관 사연이 화제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2일 새벽 2시쯤 전북 군산시에서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한겨울 새벽에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 중인 아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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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차림, 맨발로 길거리 방황 3살 구조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새벽 3시에 내복 차림으로 길가를 뛰어다니던 3살 아이를 구조하고 부모가 찾을 때까지 보살핀 경찰관 사연이 화제다.

내복만 입고 배회하던 3살 아이를 구조해 지구대로 데리고 온 경찰관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최근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2일 새벽 2시쯤 전북 군산시에서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한겨울 새벽에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 중인 아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이를 다급히 담요로 감싸안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경찰은 조사실 소파에 아이를 앉힌 뒤 안정을 취하게 했다. 아이가 춥지 않도록 분홍색 담요로 아이 몸 전체를 둘러싸고 아이 얼굴을 닦아주며 안심시켰다. 이후 등록된 지문과 인적 사항 등을 조회해 가족과 연락했다.

조사실에서 아이를 재우기 위해 옆을 지킨 경찰관.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조사 결과 아이는 이제 막 3살이 됐고 가족이 모두 잠든 사이 잠에서 깨자 집 밖에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긴장이 풀렸는지 소파에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관은 아이를 눕혀 재우기로 했다. 조사실 불도 껐지만 아이는 쉽게 잠들지 못했고 경찰관은 그런 아이 곁을 지켜줬다.

잠시 후, 연락을 받은 엄마가 지구대로 뛰어 들어왔다. 엄마는 아이를 확인하고 옆에 있던 경찰관들을 향해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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