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중동 3팀 '4강 대진 완성..."모래바람을 뚫어라"

양시창 2024. 2. 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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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진이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카타르 아시안컵 4강은 한국과 요르단, 이란과 카타르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한국이 4강 상대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도 이란-카타르의 승자와 맞붙기 때문에 결국 '모래바람'을 뚫어야 우승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타르는 지난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꺾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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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진이 확정됐습니다.

일본이 탈락하면서 한국과 중동국가 3팀이 남게 됐는데요.

카타르 현지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기자]

네, 카타르 도하입니다.

[앵커]

네, 아시안컵 4강이 한국과 중동국가 세 팀으로 가려졌군요?

[기자]

네,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과 오늘 새벽 8강전 두 경기가 끝나면서, 4강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우승 후보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일본과 이란전은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잇달아 골을 내주고 역전패했습니다.

이란이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결승 맞대결 시나리오는 무산됐고요.

또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복병 우즈베키스탄에 고전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카타르 아시안컵 4강은 한국과 요르단, 이란과 카타르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모두 중동국가로 가려졌는데요.

한국이 4강 상대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도 이란-카타르의 승자와 맞붙기 때문에 결국 '모래바람'을 뚫어야 우승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보니까, 날씨나 음식, 시차 등 환경적인 요인뿐 아니라, 중동 국가들의 응원도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중동 국가들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제가 확인해보니까, 오는 7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는 붉은악마와 현지 교민들이 골대 뒤쪽에 천석 규모의 자리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지난 16강전, 사우디전처럼 완전히 일방적인 응원만 펼쳐지진 않을 전망입니다.

당시에는 한국 팀이 몇 위로 16강에 진출할지 막판에 결정되는 바람에 현지 교민분들이 티켓을 많이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른 경기장 표를 미리 사놓으신 분들도 꽤 많다고 하고요.

하지만 사우디는 조 1위가 진작부터 사실상 확정돼서 사우디 응원단이 미리 표를 거의 다 사버려서, 뒤늦게 표를 구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른 만큼 응원전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축구대표팀은 오늘도 훈련이 진행되나요?

[기자]

네, 우리 축구대표팀은 오늘도 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곳 기준으로 잠시 뒤 오후 4시부터, 한국 시각으로는 밤 10시부터인데요.

오늘은 운동화 대신 다시 축구화를 착용하고, 전술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4강 상대국들 면면을 보면, 앞서 한국 팀에 굴욕을 선사한,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있는 팀들이어서 우리 선수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먼저 요르단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지만,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2대 2로 비기면서 체면을 구겼는데요.

그것도 거의 질 뻔한 경기를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확실히 실력 우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우리는 핵심 수비 김민재가 나설 수 없다는 게 참 뼈아픈 대목인데요.

요르단 역시 공수 주전 2명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요.

부상이 의심됐던 에이스 알타마리는 경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요르단과의 역대전적은 3승 3무로 아직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또 반대편 대진에 카타르와 이란이 있는데요.

카타르는 지난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꺾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카타르가 결승에 오른다면 5년 전 아픔을 되갚아 줄 기회가 생기는 거고요.

이란은 한국 축구를 오랫동안 괴롭혀 온 라이벌이죠.

역대 전적도 10승 10무 13패로 한국이 조금 밀립니다.

가장 최근 경기인 2022년 월드컵 예선에선 한국이 승리했지만,

이 승리 이전에는 2014년부터 8년 동안 7경기에서 3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을 만큼 고전했던 상대입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이겨야 할 이유도 분명한 팀들인 만큼, 한국 팀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신홍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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