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음악, 들리는 색…예술, 감각을 결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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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면서 색깔이 떠오르는 것처럼,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걸 '공감각'이라고 합니다.
이 공감각이 뛰어난 예술가의 작품에는 좀 더 특별함이 있다는데요.
오감을 넘나드는 공감각자의 작품들이 좀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의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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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을 들으면서 색깔이 떠오르는 것처럼,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걸 '공감각'이라고 합니다. 이 공감각이 뛰어난 예술가의 작품에는 좀 더 특별함이 있다는데요.
심우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음악원 출신으로 서울시향에서 19년째 활동 중인 첼리스트 박은주 씨.
박 씨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또 있는데, 바로 자신이 연주했던 곡을 한지 위에 추상화로 그려내는 겁니다.
[제가 음악을 했을 때 정말 모든 떠오르는 것들을 다 표현하고 싶었어요.]
각 작품은 어떤 곡을 표현한 건지, 작가의 느낌을 감상하는 사람과 나누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파리에서 그림 45점으로 단독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박은주/첼리스트·화가 : 연주회를 한 공연장에 올리기 위해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그 연습을 하는 동안 떠올랐던 이미지들 그리고 색감들 기억해 두었다가 제가 어느 순간 그림으로 표현을 하거든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에서 두 개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느끼는 사람을 공감각자라고 합니다.
추상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딘스키는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했고, 달빛의 작곡가 드뷔시는 인상파 그림의 색감을 통해 화성법을 해체했다고 전해집니다.
프랑스 시인 랭보는 자신의 시에서 알파벳이 모두 다른 색깔로 느껴진다고 썼습니다.
공감각자는 전체 인구의 2%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경은/상명대 교양학부 교수 (미술사) : 예술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보통 사람들보다 공감각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8배 더 높다고 해요. 그래서 창의력이라고 하는 것과 공감각은 아마도 매우 유의미한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다.]
오감을 넘나드는 공감각자의 작품들이 좀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의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세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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