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서 연말·연초 1800명 넘게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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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이후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 직원 1800명 이상이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에서 지난해 말·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은 1868명으로 1년 전(2222명) 대비 퇴직자 수가 354명(1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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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평균 퇴직금 5억원 넘어
올해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해에는 희망 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했으나, 올해는 최대 31개월치로 줄였다. 은행이 ‘이자 장사’를 통해 직원에게 거액의 급여를 안긴다는 비판적 시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전년 대비 조건이 나빠지긴 했지만, 퇴직금은 올해에도 평균 5억원을 넘겼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희망 퇴직금으로 약 5개월치 급여가 축소됐다 해도,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주요 은행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최대 퇴직금은 올해도 1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2023년 초 퇴직한 은행원 중 장기 근속자 등 일부는 법정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해 10억원 이상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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