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희, 20년간 무대서 화려한 몸짓… 앞으론 교단서 다시 날갯짓
8살에 시작해 러시아·프랑스서 유학
“발레 없는 인생은 생각해본 적 없어”
창단 40돌 개막작 ‘코리아 이모션 정’
16∼18일 공연 뒤 선화예중서 새 삶
“팬들에 받은 은혜 후배에 나눠줄 것”
“은퇴를 생각하니까 (발레와 함께 살아온) 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고요. 하지만 (무용수로) 후회 없이 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지 않아 은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이현준이 200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들어오면서 선후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2012년 결혼했다. 이듬해 미국 털사발레단에 함께 입단해 수석무용수 등으로 5년간 활동하고 돌아왔다.
8살 때 발레를 시작한 손유희는 예원(중)학교 1학년 때 유학을 떠나 러시아와 프랑스의 명문 발레학교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활동한 경험과 국내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막연하게 ‘은퇴하면 프로 무용수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맡게 될 줄은 몰랐는데 되게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손유희는 “늘 뒤에서 응원해주신 마음과 표현들을 잊을 수 없다. 평생 감사한 마음”이라며 “팬분들께 받은 은혜를 후배들에게 사랑으로 나눠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코리아 이모션 정’은 그간 선보였던 ‘심청’, ‘발레 춘향’과는 다른 결의 한국적인 작품”이라며 “우리 선율과 몸짓이 발레 언어와 농밀한 조화를 이루도록 발레단의 창작 역량이 모인 작품이라 40주년 시즌 개막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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