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제일 많이 먹는 ‘이 나라’…올해는 지갑 꾹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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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도 명절 필수음식인 돼지고기 소비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동부의 돼지고기 공급업자 궁청 씨도 "이전에는 현지 건설과 섬유 산업의 기둥인 이주노동자(농민공)들이 춘제에 돼지고기를 사려고 약 1000위안(약 19만원)을 썼는데 지금은 겨우 300위안(약 6만원)을 쓰거나 아예 안 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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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대비 판매량 3분의 1 급감
가격 작년 12월보다 26% 내려
최대 명절 춘제에도 수요 암울
컨설팅회사 상하이 JCI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약 5400만t으로 전년 대비 100만t 가량 줄었다. 3년 만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외식 등 외부활동이 늘었음에도 돼지고기 소비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급락했다. 작년 12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6.1% 하락했다.
오는 10일 춘제가 돌아오지만 돼지고기 수요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신민 시장에서 20년간 영업해온 상인 우아이전 씨는 돼지고기 가격이 1년새 5분의 1가량 떨어졌는데도 예년 연휴 기간보다 판매량이 3분의 1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동부의 돼지고기 공급업자 궁청 씨도 “이전에는 현지 건설과 섬유 산업의 기둥인 이주노동자(농민공)들이 춘제에 돼지고기를 사려고 약 1000위안(약 19만원)을 썼는데 지금은 겨우 300위안(약 6만원)을 쓰거나 아예 안 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작년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으로 글로벌 돼지고기 소비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소비량이 많은 만큼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 12월 중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는데, 특히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에 따른 영향이 컸다.
한편 양돈업자들은 오히려 돼지고기 공급을 크게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돼지고기 도축량은 3980만 마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양돈업자들이 생산량을 늘려 손실을 메우려 하면서 가격이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3일 돼지 생산 규모 감축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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