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출 100억달러 고지 앞두고 성장세 꺾인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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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성장해온 K배터리 수출이 연간 100억달러 고지를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북미와 유럽에 생산 거점을 가동해 현지 조달 물량을 늘리며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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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도 1년 전보다 26.2% 감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망 어두워
수년 동안 성장해온 K배터리 수출이 연간 100억달러 고지를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 거점 이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1월 이차전지 수출은 5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2% 감소했다. 정부가 분류하는 15대 주력 수출품 중 수출 감소를 나타낸 분야는 무선통신 기기(-14.2%)와 이차전지뿐이다.
이차전지 수출이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월 1.1%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수입은 빠르게 늘어 무역수지 흑자도 줄고 있다. 2019년 58억3000만달러로 정점에 달한 이차전지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9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차전지 수출이 둔화된 것은 우선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북미와 유럽에 생산 거점을 가동해 현지 조달 물량을 늘리며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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