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성인 방송 출연 강요"‥전직 군인 남편 구속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직 군인인 30대 남편이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 등을 강요해 결국 아내가 세상을 등지게 만든 사건, 지난달 MBC 보도로 처음 알려졌는데요.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남편 김 모 씨가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유족들은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호송차 문이 열리더니 경찰이 휠체어를 꺼냅니다.
이어 다리에 깁스를 한 검은 마스크 차림의 남성이 올라탑니다.
자신의 부인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김 모 씨로, 오늘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아내에게 성인 방송을 하게 강요한 혐의 맞으십니까?> ‥. <숨진 아내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법원은 김 씨가 도망갈 우려가 있다면서 조금 전인 저녁 7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결혼 약 3년 만에 임 씨는 남편의 가혹 행위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서엔 "남편의 감시로 강제적으로 성인방송과 성관계 영상 촬영을 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김 씨는 아내가 성인방송 출연을 거부하자, "나체 사진을 장인에게 보내겠다"고 하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유족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 씨가 부인을 자택에 감금시킨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의 아버지는 사위가 엄벌에 처해지길 바란다면서 MBC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임진호/피해자 아버지]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처리해 주셨으면 그런 바람밖에 없어요. 저희가 힘든 것은 둘째 문제고요."
지난 2021년 당시 육군 상사였던 김 씨는 자신의 SNS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사실이 적발돼 강제 전역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임진호/피해자 아버지] "(불법 촬영물 공유) 그걸 확실히 처리해 줬으면 이러한 결과가 없었을 건데 그게 군에 좀 강력히 항의드리고 싶습니다."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한 컴퓨터 등을 토대로 김 씨에게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이준하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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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이준하 / 영상편집: 조민서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851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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