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남자' 김경율 불출마‥당정 갈등, 용산 승리로 봉합?

손하늘 2024. 2. 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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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 부인 관련 논란에 비판적 발언을 자주 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른바 '낙하산 공천' 논란에도 출마를 공언했던 인물이죠.

극한으로 치닫기도 했던 당정 갈등에서 결국 한 위원장 측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명품백 사과' 등의 발언으로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김 위원은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운동권 청산'을 내세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영입해, '사천 논란'까지 감수해가며 민주당 86 세대의 상징인 정청래 의원의 대항마로 공언했던 인물입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난달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마포을에 출마를 이제 공언한 이상, 공언한 이상은 뭐 저를 어떻게 빼겠습니까? 뭐 이런 자신감도 있습니다. 저를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혼내기는 힘들 거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논란에 잇따라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이 훼손됐다는 명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고도 김 위원을 엄호했지만, 끝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5일)]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달 당정 갈등이 고조되던 국면에서 '전용열차 동승'과 '157분 오찬 회동' 등 봉합 시도를 거쳐, 한 위원장이 핵심 측근의 불출마로 일종의 성의 표시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선 '김 위원 개인의 결단'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공천관리위원] "본인 소신에 따라서 책임감 있게 결정했다고 보고‥여러 논란 있는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면 그 자체가 총선 시작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제 마감된 국민의힘의 지역구 공천 신청에선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여권의 '텃밭' 지역구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여당의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곳이라, '컷오프'나 '감점' 등을 위한 현역 평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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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851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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