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수단 된 북한산 속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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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만든 인조 속눈썹이 중국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로 둔갑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액만 수천억 원 수준인데 수익 대부분이 제재를 피해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공장에서 속눈썹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공장장은 속눈썹의 원산지가 북한이라고 말합니다.
[왕팅팅 / 중국 속눈썹 공장장]
"북한산 제품 품질이 중국산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만 배송이 느린 것이 단점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북한산 속눈썹을 수입한 뒤 이를 완제품으로 포장해 우리나라와 일본, 서방 국가 등에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로 둔갑해 수출 됐다는 겁니다.
[이현웅 / 국제속눈썹전문가협회 국제회장]
"우리가 북한 것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직접 북한에 넘어가서 보진 않았잖아요."
지난해 북한의 미용 용품 대중국 수출액은 우리 돈 약 2230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품 중 이런 미용 용품은 전체의 약 60%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유엔 제재 금수 대상 품목을 보면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은 제외돼있어 북한으로선 외화 벌이 활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막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다양한 편법 내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북중간에 교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에서 통일부 승인 없이 북한산 물품 수입은 금지돼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중국에서 수입된 속눈썹이 실제 북한산인지 사실관계부터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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