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 어디가] 갓 구운 쿠키와 루프톱 벌꿀이 있는 호텔

박찬은 시티라이프 기자(park.chaneun@mk.c 2024. 2. 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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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풀서비스로 문 연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체크인 시 쿠키 증정...루프톱에선 도심 속 양봉
‘기분 좋은 환대’ 기본으로 ‘Feel-good moment’ 선사

호텔 루프톱에서의 도심 양봉장을 운영하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힐튼이 한국 첫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로 런칭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로비에서 가장 먼저 풍겨오는 향은 달콤한 쿠키 냄새다. 체크인 시 고객들이 받는, 갓 구운 호두 쿠키는 여행의 경험에 따스함을 더한다. 주말에는 투숙율이 80~90%에 달한다는 경기 남부 유일한 5성급 풀서비스 호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간담회에서 빈센트 옹(Vincent Ong) 부사장은 ‘기분 좋은 환대’를 승부점으로 설명했다.
“사람들은 ‘Feel-good moment’ 원해”
체크인 시 증정하는 갓 구운 호두 쿠키
오스트리아의 미트파이, 말레이시아의 나시르막, 태국의 망고 스티키 라이스, 한국의 된장찌개처럼 더블트리는 ‘호두 쿠키’가 어떤 상징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오늘도 전 세계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는 고객을 위해 매일 7만5,000개 이상의 쿠키를 굽는다. 힐튼 아시아태평양 풀서비스 브랜드 부사장인 빈센트 옹은 “우리는 고객들에게 기분 좋은 순간(feelgood moment)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고객이 체크인을 할 때 우리의 따뜻한 시그니처 쿠키를 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체크인 시 증정하는 호두 쿠키는 전 세계의 더블트리 브랜드에서 제공한다.
“체크인은 신용카드를 내밀고 지불하는 단순 거래(Tranjection)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쿠키는 그 순간 ‘가족과 친구를 위해 선물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접점이 되죠. 우린 그런 짧은 순간을 포착해냅니다. 편안하고(comfortable), 세심하며(thoughtful), 꾸밈없고 친근한(unpretentions) 이 모든 호텔에서의 경험들이 즐거움, 기분 좋은 순간을 만듭니다.”(빈센트 옹)
“20만 마리의 꿀벌이 체크인을 했습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목적이 있는 여행(Travel with Purpose)’ 의 일환으로 도심 속 양봉장까지 마련했다. 레지던스 빌딩 옥상에 ‘루프톱 비 팜(Rooftop Bee Farm)’을 마련해, 15평 규모의 양봉장에서 대표적인 환경 보호 지표종인 꿀벌을 보호하며 꿀을 채취하는 것. 갓 수확한 벌꿀 맛을 보고 싶다면 호텔 2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닉스(NYX)’에서 디저트로 ‘꿀벌 바바로아즈’를 주문하면 된다.
‘기분 좋은 환대’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서비스 철학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콘래드 서울에 이어 국내 호텔로는 두 번째로 해양관리협의회(MSC) 및 수산관리협의회(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사용,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잘 볼 수 없는 시설… 남부 최초 5성
(왼쪽부터) 천진아 재경 디렉터, 피타 루이터 총지배인, 최신자 인사 디렉터, 박현영 커머셜 디렉터
호텔의 운영시설과 서비스에 따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풀서비스, 포커스드로 구분되는 힐튼의 22개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DoubleTree by Hilton)’.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최근 경기 남부 지역 최초로 호텔 5성, 레지던스 5성급을 받아 총 10개의 별을 달성했다.
시그니처 올데이&다이닝 ‘데메테르(DEMETER)’와 파노라마 루프톱 바&레스토랑 ‘닉스(NYX)’, 432개의 호텔 객실과 170개의 레지던스를 포함한 총 602개의 객실을 갖춘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그랜드볼룸·수영장 등을 고루 갖춘 풀서비스 호텔에 속한다. 게다가 여기에 요즘 신규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500평 이상 규모의 연회장 및 정원, 150평 규모의 피트니스, 야외 테니스장에 휴식을 위한 클럽 하우스까지 갖추고 있다.
파노라마 루프톱 바&레스토랑 ‘닉스(NYX)’
‘“서울에 힐튼이 상륙한 지 2023년 12월로 40년이 됐다”고 입을 뗀 힐튼 한국지역 총괄 총지배인 마크 미니(Mark Meaney) 역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출장객부터 장기 체류를 원하는 휴가객까지 모든 여행 부문에 적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일 직장 대신 호텔로’…힐링 워케이션 스폿 제안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조리 시설을 완비한 주방, 세탁기, 건조기 등이 완비된 레지던스에서 한 달 간 호텔에서 머물며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야외 테니스코트와 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롱거 패키지(STAY LONGER PACKAGE)’에 이어 최근, 평일을 직장 대신 호텔에서 보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뉴 미(Renew Me)’ 패키지를 선보였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객실 모습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한달 살기를 위한 ‘스테이 롱거’ 패키지를 출시했다.
‘리뉴 미’ 패키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중 하루의 시간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쉬며 스스로를 리뉴얼(Renewal)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패키지로, 새로운 공간에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하고 싶다면 추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객실의 통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포레스트 뷰와 함께 최고급 브랜드 기구를 갖춘 ‘티탄(TITAN)’ 피트니스, 따뜻한 자쿠지가 구비된 감각적인 분위기의 실내 수영장이 제공되며 야외 테니스 코트와 포근한 분위기의 편백 사우나를 할인가에 즐길 수 있다.
월~목 평일을 온전히 쉴 수 있는 ‘리뉴 미’ 패키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측은 “호텔이 단순 숙박 시설에서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진화함에 따라, 숙박을 하지 않아도 호텔의 여러 부대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니즈도 늘어남에 따라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패키지 이용 시 레스토랑 데메테르와 닉스, 호텔 1층의 카페(CAFFE)도 15% 할인가에 제공된다. 리뉴 미 패키지 가격은 8만4,000원부터(객실 타입에 따라 상이)다.
Mini Interview
“K-컬처가 글로벌 호텔 트렌드 선도”
아태지역 풀서비스 브랜드 총괄 부사장 빈센트 옹 & 힐튼 한국지역 총괄 총지배인 마크 미니
연사들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Q. 국내 최초의 업스케일 풀서비스 호텔 & 레지던스 브랜드인데, 왜 한국의 첫 더블트리 호텔로 판교를 택한 건가.
빈센트 옹: 반대로 왜 판교면 안되냐 말하고 싶다. 판교는 강남 등 서울의 상업지역, 정보기술(IT) 기업이 많은 테크 밸리 등 비즈니스와 기술이 만나는 곳이다. 구매력 높은 젊은 소비자, 여행객들이 많이 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판교를 잇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호텔을 돌아보면 알겠지만 객실, 루프톱 바, 그랜드 볼룸과 정원, 피트니스 공간이 꽤 크다. 서울 도심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시설과 경험을 제공하긴 쉽지 않다. 첫 더블트리 브랜드 시설을 이와 같은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서 판교로 결정한 것이다.
힐튼 아시아태평양 풀서비스 브랜드 부사장 빈센트 옹(Vincent Ong)
Q 힐튼은 브랜드가 22개에 달한다. 브랜드가 많은 만큼 홍보가 쉽지 않을 텐데.
마크 미니: 어떤 날은 연인과 함께 힙한 호텔에 가고 싶지만, 아들을 대학에 보낸 특별한 날엔 우아하고 럭셔리 호텔에 머물고 싶을 수도 있다. 한국은 다각화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다양한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다. 콘래드 같은 럭셔리, 더블트리나 아난티 부산, 힐튼 경주처럼 풀서비스 호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준비하는 이유다.
통창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숲 전망을 누릴 수 있는 포레스트뷰 객실
빈센트 옹: 힐튼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창립자 콘래드 힐튼의 미션은 책임을 다해서 환대의 빛과 따뜻함으로 지구를 채우는 것이다. 22개 브랜드, 122개국에 진출해 있는 힐튼은 2025년까지 1,000개 호텔을 더 지을 예정인데 그중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50개국에 660개 이상의 호텔을 두고 있고, 200개 정도를 더 준비 중이다. 2026년께 전남 여수에 들어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도 그중 하나다.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힐튼 한국지역 총괄 총지배인 마크 미니(Mark Meaney)
Q 글로벌 호텔 브랜드가 보는 한국 시장이 궁금하다.
마크 미니: 한국 시장은 아주 다이내믹하고 다양하다. 장점은 대다수가 고소득이며 트렌드를 만든다는 점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K-컬처 때문에 패션, 음악 등이 알려지길 원한다면 한국에 와야 한다. 이젠 여행이나 호텔 브랜드도 그렇다. 앞으로 10~15년 동안은 한국에 아주 좋은 시절이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사업 비용이 높다는 것은 아직 약점이다. 호텔을 개발할 적절한 파트너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더블트리 여수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총지배인 피타 루이터(Peta Ruiter)는 “한국 최초 더블트리 바이 힐튼에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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